▲ 성남 FC와의 새로운 스토리 `깃발라시코`에서 승리를 거둔 수원FC(사진 = 수원FC)한여름 일요일 밤 K리그 클래식 그라운드에 어느 때보다 뜨거운 기록들이 만들어졌다. 다시 2부리그 K리그 챌린지로 미끄러질 것 같았던 수원 FC가 2연승 휘파람을 불며 강등권 탈출을 위해 몸부림쳤는데 마침 그 경기가 성남 FC와의 새로운 스토리 `깃발라시코` 승리였다.여기에 선두를 질주 중인 전북 현대도 같은 시각 울산과의 모기업 더비 매치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2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뤘다. 리그 순위표 양쪽 끝에 있는 두 팀이 환호성을 지른 일요일 밤이었다.조덕제 감독이 이끌고 있는 수원 FC가 24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6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성남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겨 인접 도시 시장(성남 이재명 - 수원 염태영) 사이에 SNS로 불붙은 깃발라시코 첫 승리의 영광을 누렸다.홈팀 성남 FC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황의조는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켜보고 있는 이 경기에서 두 차례나 얼굴을 감싸쥐며 무득점 불운에 치를 떨어야 했다. 황의조는 38분에 먼저 골대 불운을 겪었다. 역습 과정에서 피투가 절묘하게 넘겨준 공을 받아 수원 FC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허물고 빠져들어갔지만 오른발 인사이드 킥이 골문 오른쪽 기둥을 때린 것이었다. 황의조는 68분에도 믿기 힘든 장면을 겪으며 성남의 밤하늘을 쳐다볼 뿐이었다. 수원 FC 골문 바로 앞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할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뒤 골 라인 바로 위에서 버티고 있던 수원 FC 수비수 블라단에게 걸렸다. 원정 팀 수원 FC는 이보다 앞서 64분에 정민우의 역습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권용현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5분 뒤에 또 하나의 역습 패스 전술이 빛나며 강팀 성남 FC를 주저앉힐 수 있게 된 것이다.황의조의 결정적인 슛이 블라단에게 걸린 직후 이어진 역습 기회에서 `정민우-권용현-임창균`으로 이어진 패스 흐름이 압권이었다. 우선 정민우의 터닝 패스 타이밍이 훌륭했고 선취골 주인공 권용현이 상대 골키퍼와의 1:1 기회에서 욕심을 내지 않고 반대쪽에서 달려오는 임창균에게 양보하는 순간 판단이 돋보였다. 0-2로 밀려난 홈팀 성남 FC는 81분에 `황카카` 황진성이 이태희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헤더 만회골을 터뜨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만큼 황의조에게 찾아온 전후반 두 차례의 결정적인 기회가 두고두고 아쉬운 결과였다. 3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첫 번째 깃발라시코는 1-1로 승리 팀을 가리지 못했기에 이번 두 번째 깃발라시코에서 처음으로 수원 FC의 깃발이 높이 오르게 된 셈이었다. 수원 블루윙즈 vs FC 서울의 `슈퍼 매치`, 포항 스틸러스 vs 울산 현대의 `동해안 더비`, 수원 블루윙즈 vs 수원 FC의 `수원 더비`에 이어 K리그 스토리에 또 하나의 획을 긋는 깃발라시코는 오는 9월 17일(토) 오후 2시에 세 번째 스토리를 펼쳐놓게 된다. 한편, 같은 시각 전주성에서 벌어진 전북과 울산의 현대家 더비에서는 홈팀 전북이 로페즈와 김신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22경기 연속 무패(13승 9무)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78분에 이재성의 크로스 도움을 받아 터뜨린 김신욱의 오른발 발리 슛 결승골 순간은 부상중인 팀의 기둥 이동국의 명품 발리 골을 떠올릴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친정 팀 골문에 대역전 결승골을 터뜨렸으니 김신욱의 발끝에는 더 큰 전율이 느껴졌을 것이다.2016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결과(7월 24일 오후 7시, 왼쪽이 홈 팀)★ 성남 FC 1-2 수원 FC [득점 : 황진성(81분,도움-이태희) / 권용현(64분,PK), 임창균(69분,도움-권용현)]★ 전북 현대 2-1 울산 현대 [득점 : 로페즈(76분,도움-박원재), 김신욱(78분,도움-이재성) / 김인성(65분,도움-멘디)]◇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순위표1 전북 현대 48점 13승 9무 41득점 25실점 +162 FC 서울 34점 10승 4무 8패 41득점 33실점 +83 울산 현대 34점 10승 4무 8패 24득점 28실점 -44 성남 FC 33점 9승 6무 7패 34득점 28실점 +65 상주 상무 32점 10승 2무 10패 39득점 37실점 +26 제주 유나이티드 31점 9승 4무 9패 38득점 34실점 +47 포항 스틸러스 30점 8승 6무 8패 27득점 25실점 +28 광주 FC 28점 7승 7무 8패 29득점 28실점 +19 전남 드래곤즈 25점 6승 7무 9패 25득점 27실점 -210 수원 블루윙즈 24점 5승 9무 8패 27득점 35실점 -811 인천 유나이티드 FC 22점 5승 7무 10패 23득점 31실점 -812 수원 FC 19점 4승 7무 11패 16득점 33실점 -17
스포츠팀 심재철기자 sports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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