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50원을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46.40원보다 0.40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완화되자 소폭 약세를 띠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중반에서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가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45포인트(0.13%) 상승한 18,372.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9포인트(0.01%) 오른 2152.43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 증시 호조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1140원대 초반에서 하단은 지지될 전망"이라며 "이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41.00원~1151.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