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부회장 정철길)이 글로벌 에너지·화학 회사로서의 위상과 비전을 역동적인 '드로잉(Drawing) 쇼'로 풀어낸 새 광고 캠페인이 화제다.

1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광고는 지난 1일 이 회사 공식 블로그(skinnovation-if.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IF.SKinnovation)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이노베이션(혁신)의 큰 그림'(Big Picture of Innovation)을 주제로 한 이 광고는 세계적 드로잉 아티스트 김정기 작가와 협업해 제작됐다.

김 작가는 밑그림이나 참고자료 없이 즉석에서 붓펜으로 커다란 캔버스에 그림을 채워나가는 라이브 드로잉 쇼의 전문가다.

김 작가는 이번 광고에서 2박 3일에 걸쳐 가로 5m, 세로 2m 크기의 캔버스를, SK이노베이션이 전 세계를 무대로 벌이는 다양한 사업 영역과 수출 성과 등을 표현한 그림으로 빼곡히 채웠다.

붓펜이 가는 대로, 일필휘지로 그린 각각의 그림들이 마지막에 이르면 세계 6대륙의 지도 형태로 수렴되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회사의 '큰 그림', 즉 성장 비전과 의지를 드로잉을 활용해 직관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영화관, 포털 등을 통해 공개된 이 광고는 10일 만에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조회수 80만회를 돌파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전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워 "스케일이 압도적", "세밀하게 그려나가던 그림 전체가 세계 지도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인상적"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김정기 작가는 매년 해외 전시회와 국제 만화제, 드로잉 쇼 등의 일정이 꽉 차 있을 만큼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작가다.

국내에서 인기 높은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파라다이스' '제3 인류'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김 작가는 "광고 촬영 준비를 위해 2주간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공부하면서 '이렇게 존재감이 큰 기업이었구나'하며 놀랐다"며 "우리나라의 대표 에너지·화학 기업을 알리는 이번 프로젝트가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