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된 유방암 치료제 네라티닙(neratinib)과 벨리파립(veliparib)이 2~3기 유방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종합암센터 유방암치료실장 로라 에서만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이 두 유방암 신약이 표준 항암 화학치료에 비해 암세포 전이 차단 효과가 2배 가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7일 보도했다.

네라티닙은 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2 양성(HER2 positive) 유방암과 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 환자의 56%에서 암세포 확산이 차단됐다.

표준 항암 화학치료 환자는 33%에 그쳤다.

네라티닙은 특히 HER2 단백질이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 효과가 컸다.

벨리파립은 전통적인 항암제인 카보플라틴과 병행 투여했을 때 치료가 어려운 유방암인 3중 음성 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환자의 51%에서 암세포 확산이 멎었다.

표준항암제만 투여된 환자는 26%에서 암세포 확산이 저지됐다.

3중음성 유방암은 지금까지 오랫동안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다.

3중음성 유방암이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제스테론 수용체, 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 등 3가지 호르몬 수용체가 발현되지 않는 공격적인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10~20%를 차지하고 있다.

네라티닙은 티로신 키나제억제제로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화학신호들을 차단한다.

벨리파립은 PARP억제제로 암세포를 약화시킴으로써 항암 화학치료 또는 방사선치료가 잘 듣게 만든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7월7일자)에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