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마늘·대파, 마트에서 판다
이마트가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성수점, 킨텍스점, 왕십리점 등 전국 9개 점포와 온라인몰에 국내산 냉동채소존을 도입했다. 주요 상품은 마늘과 대파(사진), 청양고추 등 양념 채소류와 카레, 볶음밥용 믹스 채소류, 그 외 전통 한식 나물 3종(고사리, 시래기, 취나물)으로 총 11종이다. 가격대는 1980~8980원이다. 유통기한은 최대 1년이다.

냉동채소존 상품은 저장성은 물론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갖췄다. 소비자들이 냉동실에 채소를 보관할 땐 일반적으로 직접 손질해야 한다. 비닐팩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채소에 얼음알갱이가 생기기도 한다.

이번에 선보인 국내산 냉동채소는 세척 후 용도에 맞게 데치거나 절단하는 등의 1차 손질을 거친 뒤 영하 35도에서 급속 냉동했다. 신선채소 가격이 급등하는 장마철이나 겨울에도 비싸지 않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수입 냉동채소를 팔면서 소비자 수요를 확인한 뒤 국내산 냉동채소 판매도 시작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그린빈스,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등 수입 냉동채소는 지난달 매출이 작년 6월과 비교해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냉장 손질 채소 매출 증가율(6.5%)을 앞질렀다. 1인 가구, 맞벌이 가구가 보관성과 간편성이 뛰어난 냉동채소를 선호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전국 주요 40개 매장으로 국내산 냉동채소존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지혜 이마트 채소바이어는 “신선채소에 급속 냉동기법을 적용한 냉동채소는 영양 보존율이 높고 이용이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1~2인 가구와 ‘집밥족’ 증가로 냉동채소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