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오늘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신동빈 귀국, 롯데 수사 향배는
국회는 오늘(4일) 본회의를 열어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3당 체제인 20대에서 처음 열리는데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충격,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해운·조선산업 구조조정 등 현안이 많아 여야의 열띤 질의가 예산된다.

검찰수사와 경영권 분쟁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한달 만에 귀국했다. 첩첩산중인 롯데그룹의 현실을 보여주듯 다소 잠긴 목소리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에서 벗어나 대내외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구조조정·추경 등 경제분야

새누리당은 대내외적 악재로 경제상황이 엄중하다고 진단하면서 경제회복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서비스산업 육성과 규제개혁이 시급하다는 점을 주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 의원들은 정부의 10조원 규모 추경 방침과 관련 구체적인 로드맵을 따져 묻는 한편 청년실업, 전셋값 폭등 등을 포함하는 경제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 현상에 대한 해법을 촉구할 전망이다.

고개 숙인 신동빈, 신영자 '롯데입점 로비' 질문에 "몰랐다"

검찰수사와 경영권 분쟁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한달만에 귀국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일본 도쿄(東京) 하네다(羽田)발 항공편으로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달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지 약 4주만이다.

신 회장은 취재진의 빗발치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 탈환을 위해 계속 주총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증시, 2분기 실적 발표 진입…"종목별 차별화 전망"

이번주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에서 벗어나 대내외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고용지표 등 경기 회복세와 하반기 금리인상 여부를 짐작해볼 수 있는 지표들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내놓는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이라며 "2011년 유로존(유로화 사용구) 재정위기와 같은 큰 충격은 나타나지 않겠지만, 유럽 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朴대통령, 하루 당겨 오늘 국무회의…'이정현 논란' 거리두기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경제·안보 이중 위기에 대한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야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KBS 보도국장 통화 녹취록으로 불거진 '세월호 참사 보도 개입' 논란 등에 대해선 최대한 거리두기를 하면서 일절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회찬, 비교섭 대표발언…증세 공감대 마련 촉구할듯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 나선다. 노 원내대표는 경제 분야에선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구조조정으로 발생하는 실업 등을 고려하면 법인세 인상을 포함한 증세 문제도 국민 공감대를 얻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7일 잠정실적 발표…2년만에 영업익 8조 찍나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성적표를 오는 7일 발표한다. 4일 증권가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가이던스(잠정실적) 공시의 초점은 영업이익 8조 원대 회복 여부에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가 분기 8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면 이는 2014년 1분기(8조4천900억 원) 이후 9분기, 2년여 만의 일이 된다.

◆외국인 올 상반기 한국 주식 순매수액 4조원 육박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아시아 증시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한국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순매수한 금액도 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은 149억8300만 달러(약 17조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국 흐리고 비…중부지방 최대 200㎜ 이상

4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강수확률 70∼90%)가 올 전망이다. 남부지방은 늦은 오후부터 소강상태에 들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6일까지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그동안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가운데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으니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낮 최고기온은 21도에서 27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전망이다.

변관열 한경닷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