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미디어 뉴스룸-한경비즈니스] 황순하 UL코리아 사장 "국제 안전규격 개발…20년간 기업 수출 도와"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은 1894년 설립 이후 세계 안전규격 개발에 앞장서온 미국 최초의 안전규격 개발 기관이다. 한국에는 1969년 사후 심사 서비스로 처음 진출한 뒤 1996년 한국 지사 UL코리아를 설립했다. 초기 20여명이던 임직원은 240명으로 늘었다.

황순하 UL코리아 사장(사진)은 “UL은 세계에서 통용되는 안전규격을 개발하는 회사로 매년 220억개 제품에 UL 마크를 부착한다”며 “북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UL 인증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경기 수원에 무선시험소를 개원해 국내 기업이 관련 인증을 보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자동차에 새로 들어가는 전자 제품 등에 대한 인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 GE코리아를 거친 황 사장은 2011년 취임 직후 ‘임직원 1 대 1 면담’에 두 시간가량 쓰며 3개월간 200여명을 만난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을 가리키며 “직원들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서로 격의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파티션을 어깨높이로 낮췄다”며 “초반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임직원 모두가 격의 없이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지난해부터 ‘UL 글로벌 오토모티브부문 총책임자’를 겸하고 있다. 그는 “내연기관산업이었던 자동차가 전자산업으로 변하고 있다”며 “지금도 자동차 부품의 40%가 전자 부품으로 채워지고 있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차완용 한경비즈니스 기자 cw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