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대비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1원 내린 1160.2원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한 것으로 낙폭은 21.75원에 이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66.0원에서 하락 출발한 후 조금씩 저점을 낮췄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가 진정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영국중앙은행(BOE)이 은행에 31억 파운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파운드, 유로화가 반등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미국 증시, 국제유가 등이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지수는 1% 넘게 올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간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되돌리며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며 "금융시장 반응에 따라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가운데 브렉시트 재투표 가능성 등 관련 이벤트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