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어민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윤리경영을 중점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농어촌 어르신 대상 장수 사진을 촬영하는 등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벌이고 있다. aT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어민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윤리경영을 중점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농어촌 어르신 대상 장수 사진을 촬영하는 등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벌이고 있다. aT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어민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윤리경영을 중점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농어촌 어르신 대상 장수 사진을 촬영하는 등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벌이고 있다. aT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재수·사진)는 ‘투명한 경영으로 믿을 수 있는 aT’란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윤리경영 3C 체계 △윤리적 조직문화 △이해관계자와 동행 △모니터링 및 평가 보상 등 윤리경영 시스템을 갖췄다. ‘부패발생 제로(zero) 달성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바로선(善) aT 달성’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윤리경영 고도화

[공기업 윤리경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생애주기별 청렴교육으로 공감대 강화…로컬푸드·수출 멘토링으로 지역농가와 상생
aT는 1967년 농어촌개발공사로 처음 설립된 이래 농수산물유통공사를 거쳐 2012년 1월부터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농어업인의 소득 증진을 위해 유통구조 개선, 농수산물 수급 안정, 해외시장 개척, 식품산업 육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

농어민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윤리경영이 필수적이다. aT는 2013년까지 윤리경영 기반을 구축한 데 이어 2014년부터 3년간 차별화된 윤리교육 등 윤리경영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aT는 윤리경영 3C 체계를 구축했다. 윤리규범 강화(code of conduct)와 윤리조직 내실화를 통한 실행체계 고도화(compliance check organization), 윤리 공감대 조성을 통한 추진동력 확보(consensus by ethics education) 등이다. 이에 따라 윤리강령 개정과 aT 윤리경영지수 개발, 금품수수 제안 및 알선 임직원 가중 징계, 부패행위자 현황내역 홈페이지 공개 등을 하고 있다. 임직원 퀴즈대회 등을 통해 윤리 브랜드를 전파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8년 연속 발간하고 있다.

◆지호락(知好樂) 교육 도입

윤리경영을 조직문화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지호락(知好樂) 윤리교육체계가 대표적이다. 생애주기별 청렴교육 의무이수를 통해 3~5급 직원은 윤리경영 이해와 공감대 강화를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관리자인 2~3급과 1급 고위직원은 윤리 리더십을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모바일 콘텐츠를 활용해 월 1회 윤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윤리 교육도 강조하고 있다. 역사 속 윤리경영, 윤리 메시지 릴레이, 청렴 캔들 만들기 등 직원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윤리 캠페인도 도입했다.

김재수 사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임직원 스스로가 윤리청렴을 내재화하는 것”이라며 “윤리경영이 aT의 고유문화가 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어민·소비자와 함께하는 윤리경영

농어민과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윤리경영도 중점 과제다. aT의 사업 특성을 활용해 친환경 로컬푸드 소비 활성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농어촌 밀착형 나눔 문화 실천과 인도적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도 하고 있다. 농어촌 어르신 대상 장수 사진을 촬영하고 농어촌 지역 다문화 가정의 친정, 외가 방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세 농업인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춘천 토마토 농가에 수출 노하우를 전달하고 장흥 선학동 마을과 메밀 계약재배를 추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강릉의 화훼 자영농과 1사 1촌을 체결해 맞춤형 재배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윤리경영을 조직 내외부에서 평가하고 보상하는 체계도 갖췄다. aT 윤리 경영지수를 만들어 조직원들의 의식 수준을 진단하고 고객서비스 품질 만족도 조사, 고위직 청렴도 조사 등을 통해 인사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산업정책연구원 등 외부기관을 통한 윤리경영 평가도 병행하고 있다. 윤리경영 실천 및 추진성과에 따라 부서별 인센티브도 차등 지급하는 보상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윤리학회 주관 한국윤리경영대상을 2014, 2015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