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가 충돌 시뮬레이션에 사용되는 가상 인체 모델 '썸스(THUMS) 버전 4'에 어린이 모델을 추가한다고 22일 밝혔다.

토요타에 따르면 썸스는 인체 각 부위의 상해 정도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고 에어백 등 탑승자 보호 장치의 기술개발에 활용돼 자동차의 안전성능 향상에 공헌하고 있다. 또 나스카(전미 자동차 경주 협회)의 레이스 사고에서 운전자 늑골 골절을 저감하는 시트 형상 규격 등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활용중이다.

이번에 썸스 버전 4에 추가하는 10세(신장 138㎝), 6세(118㎝), 3세(94㎝)의 어린이 모델은 각 연령의 평균 체격을 표현했으며 탑승자와 보행자 자세 등 두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토요타측은 이번 어린이 모델 출시에 따라 연령이나 체격 차이에 따른 영향까지 고려한 보다 폭넓은 상해 해석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지난 2000년에 썸스 버전 1을 시작으로 2003년 버전 2에서 안면과 뼈를, 2008년의 버전 3에서는 뇌를, 2010년의 버전 4에서는 뇌나 내장의 형상을 비롯해 골격과 내장과의 위치 관계나 결합 상태까지 정밀하게 모델화해 왔다. 2015년 버전 5에서는 충돌 전의 탑승자 대응 상태를 모의할 수 있는 근육 모델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개량과 진화를 거듭해 왔다.

이번에 추가하는 어린이 모델은 미국 미시간주의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내에 설치된 '선진 안전 기술 연구 센터'가 웨인스테 이트 대학교 및 미시간 대학교와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 성과(신체 형상 데이터) 등을 활용해 개발했다.

한편, 썸스는 SOL(도쿄도 츄오구) 및 일본 이에스아이를 통해 글로벌에 판매하고 있다. 토요타를 포함한 완성차 회사, 부품 회사, 대학 등이 다수 채용해 자동차 안전 기술 연구에 활용중이다.
토요타, 가상 충돌 인체 모델 라인업에 어린이 추가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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