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중학 경제 리더스캠프 참가 후기 "금융 관심 싹틔운 캠프…좋은 친구 만난 것도 행운"
지난 28일, 기다리던 한경 중학 경제 리더스캠프가 열렸다. 다른 활동과 일정이 겹쳐서 하반기 캠프에 참가하려 했지만, 아쉬움이 클 것 같아 참가하게 된 기대했던 캠프였다.

첫째 시간은 ‘Ice breaking’인 만큼 많은 내용을 다루진 않았지만, 경제에 관한 기초를 배울 수 있었다. 둘째 시간은 한국경제신문 이승우 경제부 기자의 ‘영화로 읽는 경제이야기,
한경 중학 경제 리더스캠프 참가 후기 "금융 관심 싹틔운 캠프…좋은 친구 만난 것도 행운"
CINEMANOMICS’ 였다. 사람들의 삶을 다룬 영화에서 경제가 나온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 둘을 접목한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3)에서 블랙 먼데이의 여파, 주식 사기 수법을, 건축학개론(2012)에서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얘기한 강의였다. 오즈의 마법사(1939)에서는 19세기 후반 금본위제, 은본위제 논쟁이 나왔다. 동화를 소재로 한 영화에도 경제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설국열차’에서는 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과 그 오류, 꼬리칸의 반란이 성공했을 경우 그 결과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노예 12년’에서는 과거 노예 제도와 미국 북부와 남부의 상이한 산업구조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미스트’에선 자기실현적 기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렇게 여러 영화들과 경제에 대해 알아보고 난 뒤 강의는 ‘인간은 과연 합리적인가?’라는 물음과 함께 끝맺어졌다.

셋째 시간은 한진수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의 ‘금융 제대로 이해하기’였다. 유대인은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2%에 불과하지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세계 100대 기업, 세계 백만장자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가 바로 경제, 금융 교육을 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금융에 대해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금융에 관련된 개념인 이자, 금리, 이자율의 결정, 화폐의 기능과 적절한 화폐 공급에 대해 강의했다. 용어와 개념들이 익숙해질 무렵에는 금융의 핵심 원리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성인이 되어서 내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지, 안전성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에 대해 배우고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마지막은 청년리더십센터 박성길 코치의 ‘나의 진로를 찾아보자!’였다. 48가지 문항에 대한 답변을 통해 나의 진로와 적성을 알아볼 수 있었다. COTI 코드에는 총 30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나는 기업형으로 나왔다. 원래 생각하고 있었던 진로와 내 적성이 잘 맞아서 진로를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사 뒤에는 같은 유형이 나온 친구들끼리 모여서 종이로 건축물을 짓는 과제를 수행했다.

그렇게 한경 리더스캠프는 끝이 났다. 경제와 사회관련 진학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유익한 강의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큰 지식들을 배워갈 수 있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다. 다음 캠프에도 참가하고 테샛에도 응시하자며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학교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또한 큰 소득이었다. 여러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김나영 생글기자(장평중 3년) kkim927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