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고조하는 가운데 일본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국방장관 회의가 열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태국을 방문 중인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일본과 아세안의 국방장관 회의가 올해 11월 라오스에서 열린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본과 아세안의 국방장관 회의는 2014년 11월 처음 열렸으며 올해 11월에 열리면 두 번째 회의가 된다.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힘에 의한 국제질서를 부정하는 등 중국의 해양 진출 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자위대가 아세안 국가 군대의 해양안보 분야를 지원하거나 자위대가 각 국 군대와의 연합 훈련을 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일본은 이번 회의를 중국을 견제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아세안과의 협력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빠질 수 없다”며 ”방위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7일 폐막한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제 대화에서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관한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에 관해 ”중국은 국제사회의 목소리 를 잘 듣고 스스로 자제해야 하며 국제적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