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6]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양날개
경기 평택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중국과 국내 물류기업을 유치해 지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자동차 반도체 등 첨단산업 및 평택항의 물류·유통을 위한 포승지구(207만㎡)와 유통·의료·관광·주거·교육 등 정주환경 조성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는 현덕지구(232만㎡)로 구성돼 있다.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뒤 2011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 지위를 포기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경기도가 포승지구와 현덕지구로 나눠 축소 개발하는 안을 마련하면서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6]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양날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현덕지구에 중국 자본을 유치해 관광·쇼핑이 가능한 중화권 친화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중국 물류·유통·부동산·건설회사 등의 자본을 끌어올 방침이다.

현덕지구는 평택·당진항과 평택호에 인접한 데다 10㎞ 이내에 삼성반도체공장, LG전자,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평택 험프리(K-6)기지 등이 있어 배후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예정) 나들목(IC)이 가깝다. 서해안 복선전철(2020년 개통 예정)을 통해 서울 여의도에서 현덕지구와 인접한 안중역까지 50분 안에 갈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승지구는 평택 당진항 배후 대규모 물류부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8004억원에 이른다. 물류시설 용지는 전체 부지의 28.4%인 58만8526㎡에 달한다. 인근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금호타이어, 농심 등 다수의 대기업을 포함한 270여개 기업이 입주한 포승국가산업단지가 있어 장기간 체류하는 해외 바이어 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