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대출 금리우대 폭 확대에 일평균 약 450명 몰려
버팀목전세대출도 종전대비 4배 급증

정부가 생애최초주택구입자(이하 생초자)에 주택도시기금 '내집마련 디딤돌대출'을 최저 1.6%의 금리로 빌려주기로 하자 대출 신청자가 종전에 비해 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31일 디딤돌대출을 신청한 생초자는 894명(신청액 952억원)으로 일평균 447명이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실행된 생초자 디딤돌대출이 총 1만1천862건(1조1천806억원)으로 일평균 84건이었다는 점에 견주면 5배 늘어난 수치다.

디딤돌대출을 신청한 생초자 수가 실제 대출받은 사람보다 조금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지난달 30·31일 생초자의 디딤돌대출 신청은 평소보다 5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국토부는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방안'을 내놓고 생초자에 적용하는 디딤돌대출 금리우대 폭을 종전 0.2%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0.3%포인트 확대하기로 했다.

금리우대 폭이 확대되면서 생초자는 소득이나 대출기간, 청약저축 가입 여부 등에 따라 최저 1.6%에서 최고 2.4%의 금리로 디딤돌대출을 받게 됐다.

이런 금리는 지난달 30일부터 6개월간 디딤돌대출을 신청한 사람에게 적용되며 대출기간에 유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생초자의 디딤돌대출 금리우대 폭을 확대한 정책이 무주택 서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혜택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혼부부의 버팀목전세대출 이용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맞춤형 주거비 경감방안'에는 주택도시기금의 버팀목대출을 받는 신혼부부에 적용하는 금리우대 폭을 0.2%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0.3%포인트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버팀목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일괄 인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신혼부부는 이전보다 0.5%포인트 낮아진 최저 1.8%에서 최고 2.4%의 금리로 버팀목대출을 받게 됐다.

지난달 30·31일 버팀목대출을 신청한 신혼부부는 361가구(신청액 154억원)로 일평균 180가구였다.

올해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실행된 버팀목대출이 6천463건(3천387억원)으로 일평균 46건이라는 점에 비추면 일평균 약 4배 급증한 수치다.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