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최근 편의점에서 한 번에 두 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멀티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1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씨유)에서 판매하는 '과일 한컵 달콤한믹스·새콤한믹스'(각 2천500원)는 출시 첫 달인 지난 2월 대비 지난달 매출이 47.3% 상승했다.

이 제품은 여러 종류의 과일을 세척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컵에 담은 제품이다.

사과, 바나나 등 한 가지 과일만 소포장한 기존의 편의점 과일과 달리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건강 간식으로 인기다.

CU가 지난달 출시한 '맵닭&달닭반반김밥'은 매콤한 닭볶음과 달콤한 간장 닭조림이 반반씩 들어간 김밥이다.

한 줄 가격에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SNS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한 달 만에 CU 줄김밥 매출 3위에 올랐다.

지난 26일 선보인 '더블 쭈쭈바'는 포장 하나에 튜브형 아이스크림 2개가 붙어 있는 커플 아이스크림으로 한 개 가격에 두 명이 나눠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김민규 MD(상품기획자)는 "경기 불황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보다 많은 가치를 담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