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감동 방송광고 2016 ] LG유플러스, 걱정하는 어머니와 안심시키는 아들…"마음을 전합니다" 큰 울림
LG유플러스는 가족의 소중함을 앞세운 광고 연작을 선보이고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대화의 소중함을 주제로 했다. 서로 안부를 물으며 소통하게 하는 서비스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연작 중 ‘입대’ 편은 군수신용 전화 서비스를 다룬다. 군에 입대한 자식과 어머니의 통화가 소재다. 모자간 애틋한 정을 담았다. 둘의 통화는 한정된 시간과 제한된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다.

약 30초 분량의 이 광고는 걱정 가득한 어머니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촬영한 화면으로 시작한다. 어머니 염려가 담긴 문구를 화면 왼쪽에 배치했다. 서 있는 어머니 모습은 쓸쓸함 그 자체다. 아들이 집에 있었을 때 지켜봤을 어머니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가볍게 날린다. 입가에 댄 떨리는 손은 애절함을 더한다.

담담히 손을 흔들며 훈련소로 들어가는 아들과 그를 지켜보는 어머니. 으레 보이는 훈련소 풍경이다. 아들과 어머니 모두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어머니 얼굴에서는 세월과 고생의 흔적이 묻어난다.

걱정하는 어머니 모습 옆으로 아들의 자신감을 심어주는 문구가 하나씩 화면에 떠오른다. ‘요새 군대는 좋아졌다니까’ ‘너무 겁먹지 말고’ ‘잘할 수 있어’ ‘조심히 잘 다녀와’. 마지막 문구인 ‘사랑해 아들’이 시청자들의 감성을 파고든다.

LG유플러스의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은 엄격한 통제에 놓인 부대와 따스한 가정을 연결하는 사랑의 전화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을 땐 아무 말도 할 수 없으니까”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나오는 기타 소리는 모자간의 감정 흐름을 잘 묘사한다.

부대 생활관 앞 의자에 걸터앉아 통화하는 아들은 반소매 군복 셔츠 차림에 군번줄을 달고 있다. 머리카락은 짧게 잘랐다. 어머니가 “아픈 데는 없지?”라고 묻자 “나야 군대 체질이지”라고 답하며 어머니를 안심시킨다. 군 생활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과거를 떠올리며 공감할 만한 모습이다. 아들의 답을 들은 어머니는 자식이 군인으로 늠름하게 성장해가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어지는 어머니와 아들의 표정은 아웃 포커스(배경을 흐리게 해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촬영기법)로 처리했다. 다양한 개개인의 사연을 압축해 표현한다. 짧은 통화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만날 날을 위해 서로의 희망을 써내려가는 의연함이 투영돼 있다.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정감 어린 대사와 나직한 내레이션은 보는 이들에게 애틋한 감정이 스며들게 한다. 군 생활 도중 일어나는 투박하고 힘든 광경을 우회한 평온함을 전달한다. 이는 서비스 이미지와 연결된다.

“늘 곁에 있는 것처럼 그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면 ‘국군장병이 가족과 함께하도록 유플러스는 휴대폰을 무상지원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화면에 자막으로 나온다. 어머니와 아들이 통화할 수 있게 해 서로 안도감을 느끼게 한 연결 매체가 LG유플러스 서비스임을 알린다. 회사의 공익 활동을 알리고 신뢰감을 주는 대목이다.

회사 로고가 화면을 가득 채우며 광고가 끝난다. 짧은 광고가 표현한 기다림의 감정과 애틋함은 장편영화의 감동을 압축시킨 효과를 낸다. 짜임새 있는 극적 구성과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인다.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광고다. 아들이 군대에 갔다는 일시적인 차단 상황을 모자간 정으로 풀어냈다. 소박한 내용을 통해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오가는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서정성을 바탕으로 감성에 호소한다.

순수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과장된 표현을 자제했다. 화면 구성은 원색을 피하고 수수한 색조를 썼다. 배경음도 비슷한 분위기다. 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부각한다. 가족 이야기를 통해 기업, 가족,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다. 이런 이미지 구축을 통해 광고는 LG유플러스의 신뢰도를 높인다.

장석용 < 예술평론가·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