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5.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8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65.80원보다 9.00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국제유가 하락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자 강세를 보였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22달러(2.70%) 내린 배럴당 43.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캐나다 산불에 따른 원유 생산 감소 위협이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민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겨 아시아 통화 약세를 이끌고 있다"며 "달러화는 시장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낮다는 우려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출 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에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장중 변동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68.00원~1178.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