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에 급등세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4원 오른 1165.7원에 거래중이다.

앞서 역외환율은 연휴 기간동안 미 연방은행 총재들이 내놓은 매파적 발언에 급등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함께 상승폭을 한꺼번에 반영하며 10원이상 급등해 거래중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더들리 총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2번의 기준금리 인상은 합리적인 예상"이라며 매파적인 언급을 내놨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올해 기준금리가 2~3차례 인상되는 것이 합리적이라 언급하며,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부진했음에도 미 달러화는 상승해 지지력을 유지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과 함께 미국,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호주 금리인하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위안화 약세 등의 대외 여건이 시장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또 환율 보고서 발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과도하게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되돌림이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다만 환율 급락으로 처리되지 못한 매물들이 대기중에 있어 추가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