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초기 바이오 벤처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펀드가 마련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0억원을 출자해 초기 바이오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9일부터 운용사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산업부는 출자금을 지렛대로 삼아 200억원 이상의 민간 자금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렇게 최소 300억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 이중 일정 부분을 초기 바이오기업에 의무투자하게 할 계획이다.

산업부가 이 펀드를 조성한 것은 그간 초기 바이오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로 자금회수가 빠른 상장 직전 단계 기업이나 기술개발 성과가 잘 알려진 기업에 자금 지원이 집중됐다.

실제로 바이오·의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창업 3년 미만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에 그치고 있다.

산업부는 "민간 벤처캐피털 회사가 공모에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초기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 총액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펀드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관련 절차를 거치면 9월께부터 초기 바이오기업들이 투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공고문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www.kiat.or.kr)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