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RV, 월간 사상 최다 판매
기아자동차의 레저용 차량(RV)이 지난달에 월간 기준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RV 7개 차종(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쏘울, 카렌스, 카니발)은 지난달 총 2만2826대가 팔렸다. 1962년 기아차 설립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이전 기록이었던 2002년 5월의 2만2812대를 14대 차이로 넘어섰다.

사상 최다 기록의 1등 공신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다. 쏘렌토는 지난달 8256대 팔려 출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동시에 국내 승용차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렸다.

2014년 8월 3세대 신모델이 출시된 이후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는데도 판매량이 계속 늘어 “신차 효과가 2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쏘렌토는 2014년에 월평균 5800여대, 작년에 6500여대가 판매됐으며 올 들어선 7100여대씩 팔리고 있다.

대형 SUV 모하비는 전년 동기 대비 43.7% 늘어난 1664대가 팔렸다. 모하비는 지난 2월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 이후 월평균 판매량이 종전 1000여대에서 1500대 이상으로 뛰었다. 카니발은 5490대 팔리며 미니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 최초의 소형 SUV 니로가 지난달부터 가세하면서 RV 판매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니로의 지난달 판매량은 2440대로, 쌍용자동차 티볼리(5375대)에 이어 소형 SUV부문 2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RV의 연간 판매량은 2012년 12만6728대에서 지난해 21만4320대로 3년 만에 70%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 중 RV가 차지한 비중도 26.3%에서 40.6%로 뛰었다. 올해 1~4월 RV 판매비중은 43.2%에 달했다.

기아차는 RV가 세단에 비해 가격이 비싼 만큼 RV 판매 확대가 올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세계적인 RV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경쟁력 있는 차량을 내놓은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