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8.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6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38.20원보다 0.60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회의에 대한 실망감에 약세로 돌아섰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BOJ는 금융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0.1% 수준에서 동결했다. 자산 매입 규모도 연간 80조엔(한화 약 821조원)을 유지했다.

민 연구원은 "외환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늦춤에 따라 BOJ의 추가 통화정책 도입을 기대했었다"며 "이에 대한 실망감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장중 1130원대 초반 아래로 떨어질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28.00원~1136.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