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7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32.90원보다 7.90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동결과 약세를 보인 미국 증시에 상승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0.00%)에서 동결했다. 미국 증시는 기업실적 부진과 유가 약세,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감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0.63% 내린 17,982.5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2%, 0.05% 하락했다.

민 연구원은 "약세를 보인 미국 증시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움직임을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며 "장중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발언을 기대하는 역외 달러화 매수 강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36.00원~1146.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