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을 대표하는 차종은 단연 3·5·7 등 숫자로 나뉘는 시리즈다. 매력적인 고급 세단으로 4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3시리즈는 BMW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이다. 1975년 출시 이래 1400만대 이상 팔렸다. 3시리즈 세단과 투어링은 BMW 전체 판매량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다. BMW 브랜드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스포츠 세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시리즈의 스포츠 세단 버전은 40년간 역동적인 디자인과 효율성 등을 이유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투어링 버전은 1988년부터 레저 및 일상생활의 도전적인 요구를 만족시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6세대에 이른 3시리즈는 탁월한 역동성과 스포티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면서 BMW의 대표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5시리즈에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각종 비교 테스트 우승’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 등의 수식어가 항상 뒤따른다. 5시리즈는 1972년부터 지금까지 700만대 이상이 생산됐다. 그동안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온 원칙과 가치에 효율성 및 혁신을 더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생산 중인 6세대 5시리즈는 스포티한 주행 감각과 우아한 디자인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1977년 처음 소개된 7시리즈는 고품격 스타일, 진일보한 주행 성능, 럭셔리한 안락함, 첨단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 새롭게 바뀐 6세대 뉴 7시리즈는 모던 럭셔리를 표현한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카본 코어를 활용한 경량 설계, 커진 외관, 터치 디스플레이, 제스처 컨트롤 등으로 ‘드라이빙 럭셔리’를 지향하는 모델이다.

i3는 2007년 BMW의 ‘프로젝트 i’를 시작으로 탄생한 모델이다. 2011년 액티브E 1000대를 제작해 전 세계 주요 도심에서 2100만㎞에 이르는 테스트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얻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이동수단 솔루션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 이는 2013년 순수 전기차인 i3 탄생의 모태가 됐다.

회사 관계자는 “신소재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차체를 제작하고 섀시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경량화를 실현했다”며 “배기가스 제로의 지속 가능한 미래 이동수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모델은 1979년 일반도로용 차량에 모터스포츠의 기술을 결합한 M1을 발표하면서 나왔다. M1은 직렬 6기통 엔진에 227마력으로 456대만을 생산했다. 1984년 M5를 출시하면서 M은 일반도로에서 즐길 수 있는 고유의 스포츠카로 자리 잡았다.

미니(MINI)는 BMW가 영국 로버에서 인수한 브랜드 미니를 완벽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롭게 재구성하면서 2001년 세계 시장에 선보였다. 2014년 출시한 3세대 뉴 미니는 세계 어디에서나 즉시 구별할 수 있는 고유 디자인을 갖고 있어 57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