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간) 에콰도르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최소 15만 명의 어린이가 부상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 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은 최근 발간한 소식지에서 이번 강진 피해로 어린이들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 며 이같이 추산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119채의 학교 건물이 무너지거나 부분 손상을 입어 8만8000명의 어린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학교 건물 외에 805채의 건물이 전파됐으며 608채의 건물이 일부 파손됐다.

유니세프는 강진 피해가 큰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위생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말라리아, 치쿤구니야 등의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 랜트 리어티 유니세프 에콰도르 대표는 "우리는 질병과 이런 비상사태에서 흔히 나타나는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간과 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세프에서 파견된 구호팀은 강진 피해가 큰 페데르날레스와 에스메랄다스 지역에 배치돼 활동하 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