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한국닛산 대표 "2000만원대 알티마로 한국차와 정면승부"
기쿠치 다케히코 한국닛산 대표(사진)는 19일 “신형 알티마를 앞세워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그랜저와 정면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기쿠치 한국닛산 대표 "2000만원대 알티마로 한국차와 정면승부"
기쿠치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올 뉴 알티마 출시 기념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올 뉴 알티마는 수입 중형차 중 처음으로 일부 차종의 가격대를 2000만원대로 책정했다”며 “한국차와 붙을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뉴 알티마는 사전계약만으로 300대 넘게 판매됐다”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전년보다 46% 증가한 3600대를 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티마는 2009년 한국에 첫선을 보인 뒤 매년 한국닛산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닛산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인 올 뉴 알티마의 가격은 2990만~3880만원이다. 연비는 L당 13.3㎞(복합연비 기준)다. 기쿠치 대표는 “올 뉴 알티마는 한국에 출시된 2000㏄ 이상 가솔린 차량 가운데 최고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며 “경제성은 물론 주행성능도 좋아 한국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쿠치 대표는 한국닛산의 올해 전체 판매목표로 작년 대비 25% 증가한 7000대를 제시했다. 그는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 한국닛산은 총 5682대를 판매해 목표(5500대)를 초과 달성했다”며 “상반기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라노와 올 뉴 알티마를 쌍두마차로, 한국에서 7000대가량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23개 전시장과 18개 서비스센터를 올해 각각 30개와 20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최근 수년간 연평균 25% 판매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서비스 등 질적 성장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