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빈 기자] 제일기획이 영국 기업간거래(B2B) 마케팅 전문회사 파운디드를 인수했다.

제일기획은 자회사 아이리스가 영국 런던에서 파운디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일기획이 영국 마케팅기업을 인수한 건 2008년(BMB) 2014년(아이리스)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파운디드는 2012년 런던에서 설립된 이후 매년 평균 30% 이상 성장한 회사다. 미국 보안업체 푸르푸포인트, 일본 유니클로, 독일 SAP,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등의 마케팅을 맡았다. 작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진출했다.

제일기획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 기업소비자간거래(B2C)중심 포트폴리오를 B2B로 확대해 세계 광고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 광고시장인 영국을 공략하고 미국 서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작년 제일기획이 유럽에서 거둬들인 매출총이익은 2158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총이익(9487억원)의 약 23%를 차지한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기업들의 영업경쟁이 심화하면서 B2B 마케팅 시장이 커지고 있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며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일으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