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17일 개막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주요 참가팀들이 불참을 선언하고 클래스도 일부만 운영하는 등 변화가 컸지만 꾸준히 자리를 지키는 선수들과 새 얼굴도 눈에 띄었다. 빈 자리가 난 곳엔 반드시 새로운 꽃이 피는 법. 올해 KSF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소개한다.
2016 KSF, "이 선수를 주목하라"

제네시스쿠페는 지난해 10클래스와 20클래스로 구분했던 클래스를 하나로 통합했다. 원레이싱 이원일 선수는 지난해 20클래스에서 4위를 차지해 아쉽게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포디움 중에서도 정상을 목표로 한다.
이 선수는 "제네시스쿠페는 서한-퍼플모터스포트와 쏠라이트-인디고팀이 항상 순위권이었는데 올해 두 팀이 모두 빠져서 상위권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면서도 "새로 출전한 선수도 많아서 누가 우승하고 앞서 나갈지 속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6개월 정도 시즌 오프 기간을 보내면서 아직 경주차에 몸이 익숙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계속 경기를 할 때랑 휴식 기간을 거치고 새 시즌을 맞이하는 것엔 차이가 있다"며 "개막전에 우승이 목표였는데 예선 성적이 별로여서 무사히 완주하는 것에 의의를 두겠다"고 전했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에는 유난히 눈에 띄는 미모의 여자 선수가 참가했다. 레이싱 모델을 겸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ENI 레이싱팀 한민지 선수다. 그녀는 "평소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한 기회로 참가하게 됐다"며 "뭘해도 항상 빨리 질리는 편인데 레이싱은 타면 탈수록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싱 모델은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인데 레이싱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경쟁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고, 앞으로는 모델이자 레이싱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대회를 마친 후 기진맥진한 모습의 그녀는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영암 서킷이 처음인데다 스무바퀴를 연속으로 돌며 연습한 경험이 없어 체력적으로 많이 힘에 부쳤다는 설명이다. 그녀는 "긴장을 많이 해서 연습때보다 랩타임이 1.5초 정도 늘었다"며 "체력적으로도 한계를 느꼈는데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K3 쿱 챌린지레이스에는 3년 연속 매 경기에 출전하는 성실함(?)을 보인 선수가 있다. 케이비레이싱팀 김대호 선수다. 그는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고 해가 갈수록 랩타임이 줄어드니 보람있고 즐겁다"며 "올해 26명의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안전도 중요하지만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또 올해는 완주를 목표로 하면서도 포디움에 올라가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내비쳤다.
한편, 2016 KSF는 영암인터내셔널서킷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6차전의 경기를 치른다.
영암=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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