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판매량 세계 1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보험산업에도 뛰어든다. 보험료 산정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텔레매틱스 방식'으로 하며 내년 5월까지 보험상품을 개발, 수년 내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이달 일본 아이오이닛세이도와손해보험과 공동출자해 미국에 보험회사를 설립한다. 자동차에 부착한 센서로 모은 운전데이터를 보험료에 반영하는 텔레매틱스 보험상품을 개발한다. 센서를 통해 브레이크나 가속기를 밟는 횟수 등 운전정보를 축적해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일으킬 위험을 분석한다. 주행거리가 짧고, 급브레이크나 급가속이 적으면 이듬해 보험료가 낮아진다. 지금까지 나이 때문에 보험료가 높았던 젊은 운전자도 안전운전 습관을 데이터로 보여주면 싼 보험료를 낼 수 있게 된다.

새 회사는 텔레매틱스 보험 상품이나 운전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료 산출 방법 등 노하우를 미국 보험회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보험료의 8%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다. 2020년 계약 수 45만건, 보험료 수입 5천500만달러(약 630억원)가 목표다.

도요타는 제휴관계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빅데이터 분석 등에서 협력한다. 아이오이닛세이도와손보는 지난해 4월 텔레매틱스 보험 운용 실적이 있는 영국의 자동차보험회사를 인수, 노하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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