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진태현이 박기웅과의 첫 만남에서 미묘한 긴장 기류를 형성했다.지난 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 도도그룹 둘째 아들 도광우 역을 맡은 진태현과 박기웅(도건우 분)의 새로운 대결구도가 그려졌다.도건우(박기웅 분)는 자신을 버린 아버지인 도도그룹의 총수 도충(박영규 분)에게 복수하고자 변일재(정보석 분)와 손을 잡고 도도그룹 진입을 꾀했다. 결국 도건우는 입사 필기 시험에서 수석합격하고 면접 기회를 잡았다. 면접관인 도광우와 도건우의 첫 만남이자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형제의 대면이었다.도광우는 도건우가 자신의 배 다른 동생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도건우에게 아버지에 대한 직설적이고 과격한 질문을 던졌다. 도건우는 아버지를 찾게 된다면 복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며 면접자 답지 않은 퉁명스러운 답을 내놨다. 그 모습에 도광우는 도건우가 어딘가 삐딱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이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도광우와 달리 도건우의 움직임은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도광우의 수족이던 변일재가 그 첫 번째였다. 변일재는 도건우를 앞세워 권력을 장악하려는 야심을 조금씩 실행에 옮기고, 달라진 공기를 눈치챈 도광우는 급기야 변일재에게 앞으로 모든 일들을 보고할 것을 명했다. 실질적인 경고이자 도건우와 변일재를 자극하는 말이었다.진태현은 과격하고 단순한 도광우의 성격을 가감 없이 내보이며 서로 물고 물리는 촘촘한 덫을 긴장으로 덧칠했다. 박기웅을 의심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도 함께 긴장하게 만들었고, 정보석을 향한 경고는 음습한 기운을 느끼게 했다.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은 단순한 대사 전달이 아닌 앞으로의 일어날 상황들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한편,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이며,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온라인정보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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