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한·멕시코, 8년만에 FTA 협의재개…미국 증시 '하락'
한국과 멕시코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의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청와대는 4일(멕시코 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FTA 관련 실무협의체를 올해 4분기 중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간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에 약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이 원유생산량 동결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내렸다.

◆ 한·멕시코, 8년만에 FTA 협의재개…실무협의체 연내 가동

멕시코는 주요 중남미 국가 중 현재 유일하게 한국과 양자 및 다자 FTA 논의가 없는 국가였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FTA 협의 재개의 물꼬를 트게 됐다.

양국은 2007년 12월 1차 협상을 개시했으나 멕시코 자동차·철강업계의 반대 등으로 2008년 6월 2차 협상 이후 논의를 중단했다. 2010년 7월과 2012년 6월엔 정상차원에서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키로 합의했으나 실제 진척은 이뤄지지 않았다.

◆ 미국 증시, 단기급등 부담에 약세…다우 0.31% 하락 마감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75포인트(0.31%) 내린 17,737.0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65포인트(0.32%) 하락한 2066.13에, 나스닥 지수는 22.74포인트(0.46%) 떨어진 4891.8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대체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산유량 동결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며 유가 하락세가 이어진 데다 최근 증시 급등에 따른 부담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WTI, 생산량 동결 비관에 3% 하락…1개월 새 최저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09달러(3.0%) 떨어진 배럴당 3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4일 이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94센트(2.4%) 내린 배럴당 37.7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 총선 D-8, '캐스팅 보트' 충청·수도권 유세 집중

4·13 총선을 여드레 앞둔 5일 여야 각 정당은 이번 선거의 분수령이 될 충청권과 일부 수도권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전 10시부터 대전 서갑·유성갑·유성을·서을에 들러 유세에 나서 새누리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충북으로 넘어가 청주 상당·청주 서원·청주 흥덕 지역에서 상가를 둘러보며 바닥 민심을 훑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충남과 경기권을 집중 공략한다. 김 대표는 충남 아산을, 천안갑 선거구를 들렀다 경기도로 이동. 평택갑, 평택을, 화성병, 시흥갑·을 지역구를 순회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의정부 갑·을 지원 유세를 벌이고, 천정배 공동대표는 광주 지역 순회 유세를 벌인다.

◆ 부동산 등기제 56년만에 개선 검토…대법, 연구 착수

대법원이 부동산 등기에 공신력을 부여하는 방안에 관한 연구에 착수했다. 향후 검토 결과에 따라 1960년에 도입된 부동산 등기제도에 56년만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대 법원 산하 법원행정처는 최근 '등기의 공신력 부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주제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5일 밝혔다. 현행 부동산 등기제도의 실상을 파악해 공신력을 부여하는데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하는 연구다. 연말께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 38노스 "북 영변 재처리시설에서 의심스런 활동"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시설에서 최근 볼 수 없었던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적했다.

조 지프 버뮤데스 연구원과 윌리엄 머그포드 연구원은 4일(현지시간)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재처리시설의 부속 발전소에서 "최근 5주동안 2∼3번 연기 배출이 나타났다"며 "지금까지 이 시설에서 연기가 나오는 일은 드물었고 특히 지난 겨울 이후에는 처음"이었던 점을 들어 이 일이 "흔히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 기지개 켜는 신흥국…제조업 경기 1년여 만에 확장세로

지난해 부진했던 신흥국 경기가 1년여 만에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신흥국 제조업 경기 지표가 지난달 줄줄이 호전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개선이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반짝 호조'에 그칠지를 놓고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시장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신흥시장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올해 3월 50.1을 나타내 13개월 만에 기준선인 50을 넘겼다. 이는 지난해 2월 51.1을 나타낸 이래 처음으로 제조업계의 체감 경기가 미약하나마 확장세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 현대기아차 '중국 쇼크' 지속…2월 판매 급감

현대기아자동차가 연초부터 시작된 중국 쇼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데 반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중국 시장에서 9만4235대를 팔아 전년 동월(11만9512대)보다 21.2% 급감했다. 지난 1월에도 현대기아차는 중국 판매가 21.9% 줄었다. 중국 판매 쇼크 추세는 3월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우리 국민 해외서 쓴 돈 26조원…사상 최대

지난해 가계가 해외에서 지출한 돈이 크게 늘었다. 5일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에서 가계 최종소비지출을 보면 작년 한해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에서 소비로 지출한 금액은 26조2722억원(잠정치)으로 2014년보다 13.7%(3조1593억원) 급증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하고 나서 사상 최대 규모다.

◆ 이달부터 국민연금 수급자 최고 월 1만3000원 더 받는다

이달부터 국민연금 수급자가 받는 연금액이 월평균 2360원 더 늘어난다. 지난해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급여액이 올랐기 때문이다.

5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15년도 전국소비자물가 변동률(0.7%)을 반영해 국민연금 수급자의 기본연금 수령액을 4월 25일부터 0.7% 인상해 지급한다.

◆ 3월 외환보유액 3698억달러…5개월 만에 늘어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5개월 만에 증가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698억4000만 달러로 전월(3657억6000만 달러)보다 40억8000만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10월 말 3696억 달러에서 11월 말 3684억6000만 달러로 줄어든 이후 올해 2월까지 넉달 연속 감소했다가 5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 맑고 따뜻한 식목일…건조하니 '산불 조심하세요'

5일 서해 위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따뜻해 나무 심기 좋겠다. 서울·경기도와 충북 일부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6일 밤부터 7일 아침 사이 비가 내리기 전까지 대기가 건조해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낮 최고기온은 16도에서 23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6일까지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나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내외로 크겠다.

정형석 한경닷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