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항체의약품 개발회사인 미국 애브비를 상대로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출시를 지연시키려는 다국적 제약사와 ‘특허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말 영국 법원에 애브비 항체의약품 휴미라의 적응증(치료 범위) 및 투여 방법에 대해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가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머티즘관절염과 건선 등을 치료하는 휴미라는 지난해 140억달러어치가 팔린 세계 1위 의약품이다. 애브비는 세계 10위 제약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시험을 끝내고 연내 유럽 시판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