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가 CJ그룹 계열사 참여를 통해 대회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슈퍼레이스, CJ계열사 참여 봇물...현대차와 거리 두나

4일 CJ제일제당은 레이싱팀 '제일제당 레이싱'을 창단했다고 밝혔다. 제일제당 레이싱팀은 이번 시즌 슈퍼레이스 최고 클래스 슈퍼 6000에 참가한다. 드라이버는 김의수 전 CJ레이싱 감독 겸 선수와 오일기 전 쏠라이트 인디고 선수를 낙점했다. 국내외에서 펼쳐지는 레이싱 경기를 통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앞서 3월초 슈퍼레이스는 CJ대한통운과 타이틀 후원을 맺고 올 시즌 대회 공식 명칭을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으로 확정했다. 동시에 기존 슈퍼레이스에 출전하던 CJ레이싱팀의 이름을 변경,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를 발족했다. 에이스 드라이버 황진우가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하고 김동은이 잔류를 결정했다.

3월 말에는 컨텐츠 기업 CJ E&M이 레이싱팀 'E&M모터스포츠' 창단 소식을 알렸다. 현대차가 후원하는 KSF에 출전하던 쏠라이트인디고 출신의 김재현을 영입하고,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강진성도 불러들였다. CJ E&M은 남성을 겨냥한 컨텐츠를 주로 다루는 케이블TV 채널 'XTM'을 보유한 만큼 모터스포츠 대회 참가를 통한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CJ그룹 계열사가 슈퍼레이스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건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대회 지원이 이뤄진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슈퍼레이스가 지난 3년 동안 일본과 중국에서 경기를 성사시키며 해외 마케팅의 일환으로 레이스의 활용가치가 높아졌다는 점도 각 계열사의 후원을 이끌어 낸 요소로 꼽힌다. 또한 국내 양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의 후원사가 현대차그룹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KSF의 경우 현대차그룹 계열사 및 협력사가 운영하는 모터스포츠팀이 다른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탐탁치 않게 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슈퍼레이스가 보다 많은 출전팀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했다는 해석이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올해 슈퍼6000 클래스에 그룹 계열사 3곳의 워크스 팀이 출전하는 게 맞다"며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계열사 간 협력안의 결과이자 동시에 경쟁력 있는 팀들이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은 오는 23일부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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