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을 실망시키지 않아 다행이다”현대증권 인수가 확정된 이후 어느 때 보다 밝은 표정으로 출근길에 오른 윤종규 회장은 "임직원들을 실망시키지 않아 다행"이라는 말로 첫 소감을 전했습니다.비은행부문 강화라는 그룹의 숙원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윤종규 회장은 “현대증권 인수 이후 통합이 중요하다”며 “현대증권을 명실상부한 명가로 재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향후 구상을 밝혔습니다.1일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현대증권 인수 이후 첫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선 KB금융그룹이 증권 부문을 강화하자고 했는 데 결실 맺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대증권 인수 성공에 대한 향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1조원대 배팅 인수 성공‥"현대증권 잠재력 감안한 것"윤종규 회장은 현대증권의 시장가와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예상 인수금액인 7~8천억원에 비해 2~3천억을 웃도는 1조원대의 배팅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는 “현대증권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전통의 명가인 현대증권의 잠재력과 KB금융 내로 편입이 됐을 때 시너지를 감안하면 주주가치 등에 부합되느 적정 수준에서 가격을 제시했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가격을 조금 더 주더라도 현대증권 인수라는 성과의 중요성을 더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윤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느냐는 질문에는 “듣기로는 상대방(한투금융)이 열심히 했고 근접 가격으로 들어서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 임직원을 실망시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습니다.윤종규 회장은 ‘바이코리아’로 증권가에 열풍을 일으켰던 현대증권의 옛 명성을 되찾는 데도 주력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윤종규 회장은 “아시는 것처럼 현대증권이 `바이코리아`를 비롯해 원래부터 리테일 쪽 강하고 저희 WM쪽을 더 강화해야겠다는 부분과 저희 생각과 궁합이 잘 맞는 부분이 있고 현대증권이 원래부터 주식 발행시장에서는 강자”라고 설명했습니다.*"채권 강자·리테일 강자 결합‥좋은 CIB모델 나올 것"이어 윤 회장은 “저희 KB투자증권은 채권 발행시장의 강자고 양사가 결합을 하면 좋은 CIB모델이 나오지 않을 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대우증권을 인수한 미래에셋증권, 우투증권을 인수한 NH증권과의 차별화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낀 가운데 향휴 유니버셜뱅킹 모델로 증권부분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윤종규 회장은 “최근 증권과 자본시장의 큰 흐름중 하나가 미래에셋을 비롯해 해외로 이야기 하면 골드만삭스식의 증권 전문 기관으로서 회사가 하나 있을 것이고 BoA메릴린치와 비슷한 유니버셜뱅킹 모델이 있다”며 “KB는 유니버셜뱅킹 모델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한국형 BoA메릴린치 구현‥유니버셜뱅킹 모델로 갈 것"윤 회장은 “유니버셜뱅킹 모델이 경우 소위 은행의 명성과 잠재력, 고객기반을 통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형태로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 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현대증권 사명 유지 여부의 경우는 “KB금융의 아이덴티티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하지 않을 까 싶다”며 변경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이어 “아무래도 매각 협상하는 데 현대증권은 현대로서의 프라이드 있고, 그룹 아이덴티티 있으니 궁극적으로 KB그룹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하지 않을 까 싶다”고 설명했습니다.이전에 LIG손보와 이번에 현대증권 인수를 했는 데 향후 다른 계열사, 비은행 부문에 대한 M&A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기존에 인수한 계열사들에 대한 협업 확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추가 M&A보다 인수한 계열 협업 중요‥인수후 통합 역점"윤종규 회장은 “현재 손보사가 잘 운영되고 있고 캐피탈 사서 잘 가고 있고 이번에 증권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어느정도 정비를 했다고 생각을 하는 데 앞서 말한 것처럼 인수 통합 작업 열심히 해서 좋은 회사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자금 마련 부분과 관련해 윤종규 회장은 “문제가 없다”며 “(회)사채 등을 일부 발행하면 충분히 대응해 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KB금융의 경우 풍부한 내부유보금과 현금성 자산, 우투증권과 대우증권 인수 작업을 통해 인수 실탄 준비를 지속해 온 만큼 인수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KB금융 안팎의 진단입니다.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리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 한국판 BoA메릴린치가 되겠다던 윤종규 회장의 구상이 현대증권 인수로 동력을 얻게 된 가운데 KB금융은 우투증권, 대우증권 인수 실패로 증권부문 M&A에 대한 트라우마, 흑역사 또한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KB가 현대증권 인수를 마무리하면 순위권 밖인 KB투자증권과의 통합을 통해 증권부문은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 3조9천억원, 업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증권사로 탈바꿈하게 됩니다.*증권 `빅3` 도약‥은행·증권·보험 3두 마차 시대그동안 은행에 치중돼 있던 사업구조가 손보 인수로 숨통이 트였고 이번에 증권사 인수 성공으로 금융투자 부문의 비중과 역할이 확대돼 계열간 협업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됩니다.현대증권의 경우 종합금융투자사 자격을 갖추고 있는 만큼 KB금융은 투자은행(IB)을 활용한 은행과 보험, 증권 계열간 시너지에 새로운 동력을 추가하는 셈입니다.윤종규 회장 역시 취임 이후 지배구조, 내부통제, 비은행부문 강화에 힘써 온 가운데 이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 완성을 통해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앞서 윤종규 회장의 언급처럼 리테일의 강자 현대증권 인수를 계기로 KB금융은 신한금융과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리딩금융 그룹 탈환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물론 한국판 BoA메릴린치를 구현하겠다는 큰 구상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KB금융은 지난 2008년 BoA가 메릴린치 인수를 통해 그룹내 WM과 CIB부분의 수익비중을 각각 11%, 22%씩 끌어 올린 사례를 꼽으며 향후 유니버셜 뱅킹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입니다.*"KB의 자긍심 되겠다"던 윤종규 회장 `순항`"KB의 자긍심이 되겠다"던 윤종규 회장은 취임 후 16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KB사태 이후 조직 추스르기, 내부통제 강화, 손보사 인수, 증권사 인수, 여의도 통합 타운 부지 매입 등 굵직굵직한 현안과 과제를 풀어내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태양의 후예 `여전히 최고 시청률`...시청률 전쟁 끝까지 승리할까ㆍ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공개 시안 보니 힘이 쭉, 충격이야"ㆍ“힐러리 수차례 낙태했다” 주장 파문...힐러리 남편 옛 ‘내연녀’ 폭로?ㆍ나이트클럽서 만난 女 상대로 8천만원 뜯은 40대男 알고보니…ㆍ9시 뉴스 송중기, 중국 뉴스 독자들도 관심 "이런 한류 처음"ⓒ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