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효과에…3월 완성차 판매 '쾌속질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작년 3월보다 크게 늘었다. 기아자동차의 K7과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등 신차 효과에다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힘입었다.

현대자동차, 기아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등 5개 국내 완성차 업체가 1일 발표한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14만8798대로 전년 동월(12만7216대)보다 17% 증가했다. 지난 2월 증가율 7.1%보다 증가폭이 더 커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2166대를 팔았다. 작년 동월(5만7965대) 대비 7.2% 늘어난 규모다. 차종별로는 아반떼와 쏘나타가 각각 8753대, 7053대 팔리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아반떼는 쏘나타를 누르고 2월에 이어 승용차 부문에서 ‘베스트셀링카’ 1위를 유지했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은 5만510대로 전년 동월(4만2305대)보다 19.4% 증가했다. 신형 K7이 인기를 끌면서 2009년 모델 출시 이후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인 6256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형 K5도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한 4255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전년 동월(7719대) 대비 17.5% 늘어난 9069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초 출시된 티볼리 에어가 티볼리와 동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GM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1만6868대로 전년 동월(1만3223대)보다 27.6% 늘었다. 스파크는 국내에서 전년 동월(4889대) 대비 87.7% 급증한 9175대나 팔렸다. 2월에 이어 라이벌인 기아차 모닝을 제치고 국내 경차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SM6를 앞세운 르노삼성은 지난달 1만23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6004대)보다 70.5% 늘었다. 지난달 시장에 선보인 SM6가 한 달간 6751대나 팔린 덕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선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장창민/김순신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