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로 내려앉으며 4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0.48%) 하락한 1145.3원에 거래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로 내려 앉은 건 지난해 11월26일(종가 1147.3원) 이후 4개월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중이다. 전날에는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밝히면서 13원 급락하기도 했다.

옐런 의장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해지고 미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옐런 의장 발언의 여파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음 지지선은 1141.8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주요 레벨을 하향 돌파하면서 역내외 숏플레이(환율 하락을 예상한 투기 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외국인의 배당 역송금 수요, 당국 움직임 등을 주목하며 하락 속도는 조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