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티볼리 인기 덕을 톡톡히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볼리 및 티볼리 에어를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는 소비자가 코란도 C로 돌아서는 일이 속속 벌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티볼리-티볼리 에어-코란도 C'로 구성된 촘촘한 소형 SUV 제품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쌍용차 코란도 C, 티볼리 덕분에 부활 조짐

28일 쌍용차에 따르면 최근 전시장을 찾는 소비자의 상당수가 티볼리를 경험하지만 이외 티볼리 에어와 코란도 C에도 관심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1,285대에 달했던 코란도 C 판매가 1월 들어 개별소비세 종료로 723대까지 떨어졌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부활과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다시 929대로 올라선 것. 한때 월 평균 판매만 3,000대가 넘을 만큼 전성기를 누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경쟁 신차에 밀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의 반등은 티볼리 인기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 코란도 C, 티볼리 덕분에 부활 조짐

코란도 C가 티볼리 인기 효과를 누린다는 점에서 쌍용차는 '미투(me-too)'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미투 마케팅'은 판매 1위 제품의 인기에 편승하는 전략으로, 코란도 C 또한 티볼리의 연장선으로 인식시키는 것을 말한다. 한 마디로 '코란도'와 '티볼리'를 쌍용차의 양대 제품 브랜드로 육성키로 한 만큼 티볼리의 또 다른 선택으로 '코란도'를 제시하는 개념이다.
쌍용차 코란도 C, 티볼리 덕분에 부활 조짐

대표적인 미투 마케팅의 항목은 '배기량'이다. 지난해 6월 2.0ℓ에서 2.2ℓ로 커진 엔진을 강조하는 것. 이를 통해 1.6ℓ 가솔린의 티볼리, 1.6ℓ 디젤의 티볼리 에어, 그리고 2.2ℓ 디젤의 코란도 C로 삼각편대를 구성, 소비자 시선을 끌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최고 178마력, 40.8㎏.m의 최대토크는 쌍용차가 자신하는 부분이다. 최대 토크 구간이 1,400~2,800rpm 사이로 넓어 저중속 및 고속에서도 성능을 체감할 수 있어서다. 게다가 최근 엔진 경쟁이 단순 숫자보다 토크 영역 확대로 옮겨가는 점에 비춰 엔진 경쟁력은 높다고 자신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요즘 젊은 소비층 가운데 성능에 비중을 두는 사람도 적지 않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선택한 2.2ℓ 엔진을 앞세워 코란도 C를 힘 있는 SUV로 부각시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코란도 C, 티볼리 덕분에 부활 조짐

이외 편의품목도 코란도 C의 강점으로 꼽는다.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최고급 오디오와 후방카메라, 오토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와이퍼 결빙방지장치, 1~2열 열선 시트, 솔라 컨트롤 및 프라이버스 글라스, 열선 스티어링 휠, 인피니티 사운드 시스템 등이 마련된 것. 또한 소비자 취향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점도 성능을 따지는 젊은 층을 고려한 상품성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앞뒤 스키드 플레이트, 사이드스텝, 스포츠페달, 스포트 유틸리티 바, 트레일러 히치, 워셔 히터, 블랙박스 등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 코란도 C, 티볼리 덕분에 부활 조짐

물론 브랜드 가치도 쌍용차가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지난 2013년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탁이 국내 SUV 부문 브랜드 가치 1위로 코란도 C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당시 2위는 쉐보레 올란도, 3위는 기아차 스포티지, 4위는 현대차 투싼이 선정된 바 있다. 이미 소비자 인식에 코란도 브랜드가 각인된 만큼 보다 공격적인 판촉을 앞세워 미투 마케팅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코란도 C LET 2.2ℓ는 e-XDi220 엔진이 탑재돼 최고 178마력, 최대 40.8㎏·m를 발휘한다. 복합효율(2WD, 자동변속기 기준)은 이전 대비 3.9% 개선된 ℓ당 13.3㎞다. 가격은 2,185~2,820만원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 [시승]조금이라도 달라졌다, 2016 코란도 투리스모
▶ [시승]신의 한 수일까? 쌍용차 2.2ℓ 코란도 C
▶ 쌍용차, "자금 상황에 맞춰 구매하세요"
▶ 쌍용차, 티볼리 에어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