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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새 광고에 '래퍼 송해' 등장한 이유는

기업은행이 원로 방송인 송해 씨를 래퍼로 기용한 새 광고를 내놨다. 이번 광고는 기업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i-ONE뱅크’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국민MC’로 불리는 방송인 송해 씨와 신세대 래퍼 딘딘이 등장한다. i-ONE뱅크는 스마트폰을 통해 비(非)대면 방식으로 입출금 및 계좌이체, 상품 가입, 자산관리 등 226가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새 광고는 27일 페이스북, 유튜브 등 온라인채널과 전국 영화관 광고 등을 통해 선보였다. 금융의 대부(송해)가 복잡한 금융서비스에 답답해 하는 젊은 청년(딘딘)에게 i-ONE뱅크를 소개한다는 내용을 힙합풍 뮤직비디오 형태로 제작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광고 슬로건은 ‘I want i-ONE뱅크’로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이 하나로 이뤄진다는 뜻”이라며 “권선주 행장이 (슬로건을) 직접 지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이 새 광고를 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불붙고 있는 모바일뱅킹 경쟁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주요 은행은 핀테크(금융+기술) 확산 흐름에 맞춰 위비뱅크(우리은행), 써니뱅크(신한은행), 1Q뱅크(KEB하나은행), i-ONE뱅크(기업은행) 등 모바일뱅킹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은 새 광고의 모델로 송해 씨를 다시 기용한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송해 씨는 2012년 초부터 지금까지 기업은행 홍보모델로 활동 중이다. 2012년 그가 등장한 TV 광고는 일명 ‘송해 광고’로 불릴 만큼 대박을 쳤다.

당시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만 거래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송해 씨를 모델로 기용했다. 광고 효과는 엄청났다. 2011년 15.7%에 불과하던 기업은행 인지도는 ‘송해 광고’를 내보낸 뒤 2013년 말 48.7%로 급상승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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