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지능형교통체계(ITS)시험로를 자율주행차를 연구 중인 국내 대학에 매주 토요일 무상으로 개방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험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36만3천여㎡(11만평) 부지에 총 연장 4㎞이며 3차원 고정밀도로지도와 고정밀 GPS, 교통신호정보 무선송신장치(V2I) 등이 구축돼 있다. 자동차 제작사, 대학, 벤처 등이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실도로 임시운행 허가를 받으려면 충분한 사전시험 주행을 거쳐야 한다. 현대차 등은 자체 시험로가 있지만, 대학은 시험로를 빌려 쓰는 임대료 부담이 컸기에 이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무상 이용 대상은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2년제 이상 대학이며, 해당 차량은 반드시 자동차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이용 희망자는 교통안전공단에 신청서류를 내고 예약하면 된다.

홍윤석 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평가실장은 "공단은 대학의 자율주행차 연구 지원을 위해 ITS시험로 사용료를 작년 6월 50% 내렸고, 이번 토요일 무상 개방으로 자율주행차 연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2월12일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신청을 받자 현대차 제네시스 차량 1대가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고, 국민대학교 무인차량연구실 차량, 현대차의 투싼 연료전지차(수소차)와 기아차의 쏘울전기차가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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