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하는 피아트 500X의 안전 등급 발표를 두고 벌어진 오해(?)가 화제다.

FCA코리아는 최근 피아트 500X 출시 행사에서 IIHS(미국고속도로보험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2년 연속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IIHS의 안전도 평가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안전 수준을 평가하는 잣대로 활용되는 만큼 '객관적인 성적표'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한 셈이다.

그런데 논란은 미국과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여러 안전품목이 다르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TSP+를 얻기 위해선 전방추돌경고나 액티브 브레이킹 같은 충돌방지 시스템이 기본 장착돼야 하는데 한국 판매용 제품은 해당 기능이 없어서다.

[기자파일]피아트 500X 안전도가 일으킨 소란

물론 FCA코리아는 "500X가 미국에서 최고 등급을 따낼 정도로 안전하다는 의미였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관련 내용은 소비자들의 오해가 없도록 영업 일선에서 철저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안전도는 구매시 고려하는 주요 항목 중 하나로 여겨진다. 또한 어떤 안전 장치를 넣느냐에 따라 평가 결과도 완전히 달라진다. 따라서 회사로선 500X가 미국에서 받은 안전도 평가 성적표를 통해 기본적인 차체 강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우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500X는 FCA코리아가 오랜 만에 내놓은 피아트의 새 제품이다. 미니 컨트리맨에 견줄 만큼 제품 완성도가 높다는 자신감도 앞세우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안전도 논란이 불거졌고 향후 들어올 제품에 반영된다는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안전도 평가 결과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FCA코리아가 차이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