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정규재 NEWS] "원·위안화 동조 현상…중국에 문제 생기면 한국은 쇼크 우려"
요즘 국제금융시장이 만만치 않다. 중국과 헤지펀드 사이의 경쟁이 흥미진진하다. 블룸버그는 조지 소로스의 헤지펀드가 1차전에서 패했다고 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달리 중국에 통화위기가 다가올 수도 있다고 했다. 정규재 뉴스 3월15일 정규재 칼럼에서는 ‘중국의 통화 위기’에 대해 논평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규재 주필은 ‘중국에서 다가오고 있는 통화위기(China’s Looming Currency Crisis)’라는 WSJ의 칼럼을 소개했다. 조지 소로스를 포함한 헤지펀드와 중국 정부의 환율전쟁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이 싸움은 중국 정부가 1차로 이기면서 끝나는 듯했다. 헤지펀드가 5억6000만달러의 손해를 봤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WSJ 칼럼에서는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쉽게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당국은 자본 유출을 숨기거나 부동산 가치를 떠받치고 위안화 공매도 세력을 압박하는 등 애를 쓰고 있지만 통화 위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이것은 차이나 드림의 실패를 나타내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미국기업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도 “지난해 미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 총액은 188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며 중국 자금이 미국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정 주필은 “중국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세계를 집어삼키는 것 같지만, 이는 중국의 위기와 외환 거래 억제를 걱정한 중국 기업들이 해외로 돈을 빼돌리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정규재 뉴스 3월16일 방송 ‘오정근 교수의 경제 산책’에서는 3월 이후 환율을 전망했다. 오정근 교수는 국제시장 동향에 대해 “세계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미국만 금리를 유일하게 인상하는 통화정책의 대분기”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이 6월이나 9월에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했다. 오 교수는 한국 환율과 위안화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걱정스러운 논평을 했다. 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과 중국 시장을 같이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 문제가 생기면 한국에도 쇼크가 올 것”이라며 “환율 때문에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한국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모든 언론이 인공지능 알파고와 4·13 국회의원 선거 뉴스에 집중하고 있다. 정규재 뉴스도 두 이슈에 대해 방송을 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국제 뉴스를 깊이 있게 다뤘다.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흐름을 알려면 정규재 뉴스를 꼭 봐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형진 정규재 뉴스 PD starhaw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