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의 두 번째 제품인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electric)'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새 차는 전기모터로만 주행,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다. 외관은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한 컨셉트'를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전면 그릴을 막고, 휠 에어커튼을 적용했으며, 후면부의 리어 스포일러로 공기저항을 줄였다. 더불어 범퍼 하단부에 공기 유입을 제어하는 액티브 에어플랩과 차체 하부에 언더 커버 역시 공기저항을 줄이는 요소다. 이를 통한 공기저항계수는 0.24Cd를 실현했다. 크기는 길이 4,470㎜, 너비 1,820㎜, 높이 1,450㎜, 휠베이스 2,700㎜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88㎾(120마력), 최대토크 30.0㎏·m를 발휘한다. 0→시속 100㎞ 가속시간은 10.2초(노멀 모드 기준) 이내며, 최고속도는 165㎞/h다. 28㎾h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는 완충 시 180㎞(인증 전 수치)까지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배터리는 급속 충전 시 24분(100㎾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 시 4시간2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단자는 운전석 방향 2열 뒷편에 급속 충전구(DC차데모 방식)를 넣고, 운전석 방향 1열 앞쪽에 완속 충전구(AC단상, 5핀)를 채용했다.

효율 향상을 위해 히트펌프 시스템, 운전석 개별 공조, 회생 제동 시스템을 포함한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중 히트펌프 시스템의 경우 난방 시 냉방 냉매 순환 경로를 변경, 기체 냉매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모터, 인버터 등 동력계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廢熱)까지 모든 열을 사용해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한 경량화도 병행됐다.

또한 구조의 53%에 사용된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 인장강도 60㎏/㎟급 이상)은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다. 여기에 구조용 접착제 145m 사용, 정면충돌 시 에너지 흡수 및 객실 변형 억제 기능을 강화했다. 충돌 시 주요 하중 전달 부위 역시 초고강도로 수준을 높였다.

기존 스틱형 변속레버 대신 버튼형인 '전자식 변속버튼'을 장착한 점도 특징이다. 주행모드에 따라 구성이 바뀌는 '트리플 모드 버추얼 클러스터', 충전 상태 표시등,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 역시 눈에 띈다. 전용 내비게이션은 주행가능 영역과 가까운 급속·완속 충전소의 위치를 알려주고, 예약 충전 기능(충전 플러그를 꽂아 둔 상태에서 기능 실행)을 제공한다.

안전품목으로 7에어백을 기본 장착하고,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을 마련했다.

가격은 N트림 4,000만원, Q트림 4,300만원이다(개별소비세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한도 감면 적용 후 기준).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의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2,000만~2,500만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4일 마감된 제주 1차 전기차 민간공모에서 전체 신청 제품 중 약 65%의 점유율을 차지해 7개의 공모대상(승용기준) 가운데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새 차를 6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또한 아이오닉 전기차 특화 프로그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컴포트(comfort)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충전기 설치 관련 상담과 유지, 보수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홈충전기 원스탑 컨설팅 서비스', 충전소의 위치, 이용 상태 정보를 알리는 모바일 서비스, 긴급 충전 서비스(구매 후 3년 내 최대 2회 무료)를 제주도에서 시범 운영한다.

이 밖에 10년 20만㎞ 보증, 전국 최대 정비망을 활용한 '전기차 전담 정비 거점 구축', '전기차 전담 정비 인력 육성', '전기차 전담 정비 거점 내 충전기 설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 한 번에 180㎞ 달리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시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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