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공무원의 감동 레이스 시작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한번 참가하면 그 매력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는 사막(오지)마라톤 대회.국내 최고의 오지레이서이자 직장인 모험가로 유명한 김경수 팀장(강북구청)이 이번에도 오지마라톤에 출전한다. 이번에 도전할 레이싱 거리는 160km..그런데 그가 함께 기획한 이벤트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달 19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 베트남에서 진행되는 ‘Ultra ASIA Race 2016’ 코스에 출전하면서 그가 뛴 거리만큼 비례해 기부금이 쌓이는 ‘파키스탄 오지 고아들을 위한 고아원 설립기금 모금’ 이벤트로 특별한 도전을 병행하기 때문이다.<오지레이서 김경수씨>10m에 1원씩.. 160km를 뛰어요김경수씨는 시각장애인을 이끌고 혼자서도 힘든 사막마라톤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자신의 몸도 가누기 힘든 지옥과 같은 사막 레이스를 앞도 볼 수 없는 장애인과 함께 뛴다는 것은 발상자체가 미친 짓이었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사고와 뚝심으로 이 일을 성사시켰고, 그 이후에도 그의 오지 레이스는 14년 동안 이나 계속됐다.<2005년 4월 중국 고비사막/시각장애인과 동반 레이스>그런 그가 파키스탄의 한 시골 고아원 건립을 위해 기부천사를 자청한 것이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아름다운 유산’의(우헌기 이사장) 부탁을 받고 파키스탄 히말라야 카라코람 마을에 고아원을 새로 건립하는데 필요한 기금마련을 위해 작은 정성을 모으기로 결심한 것이다.대회(3박4일간)에서 뛰어야 하는 거리는 총160km. 마라톤 풀코스를 3번 연속해서 뛰고도 24km를 더 뛰어야 하는, 그야말로 지옥코스나 다름없다. 하지만 10미터당 1원씩 기부해준 고마운 기부자들이 있기에, 그들의 정성을 에너지 삼아 160km를 주파할 예정이다.나를 위해 뛴 14년, 이젠 남을 위해 뛸래요최근까지 김경수씨는 자신을 위해 뛰었다.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손바닥만한 물집의 고통을 참아냈고, 피범벅이 된 발가락을 동여매고 거친 사막을 내달릴 수 있었다. 그런 고통을 이겨냈기에 눈부시게 밝은 사막의 밤하늘 별을 보며 즐기는 호사도 누릴 수 있었고 레이싱을 완주한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었다. 그만이 누릴수 있는 보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모든 것이 달라진다. 파키스탄의 고아들을 위해 돈을 기부해준 후원자들의 관심과 사랑이라는 짐을 어깨에 매고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만큼 부담감이 열배,백배로 커질 수밖에 없다.하지만 김경수 팀장은 “그 동안은 자신을 되돌아 보고 일상에서 찾기 어려운 지혜를 사막과 오지레이스를 통해서 찾았다면, 이번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주이기에 책임감 하나가 늘었다” , “내전과 천재지변 등으로 인해 부모가 죽어서 고아가 된 아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파키스탄 카라코람 마을 고아원 아이들>이번 기부레이스를 위한 모금은 1구좌당 16,000원이다. 베트남 대회의 레이스거리가 총 160km인데, 10m에 1원씩 160km를 계산해서 16,000원인 것이다. 피자 한 판 또는 치킨 한 마리 가격이다. 16,000원이 작은 돈이 모여, 영하의 날씨에 떨고 있는 고아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레이스이기에 기부천사들의 많을 관심이 필요하다.외로운 160km의 레이스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함께 뛸 김경수씨의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해 본다.*‘(사)아름다운 유산’은 작년부터 파키스탄 히말라야(카라코람) 산골 마을에 고아원을 설립하고 있다. 이곳은 내전과 천재지변, 여러 가지 사건 등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은 홑겹 종이문 방에서 영하 10~20도의 혹한을 견뎌내고 있는데,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고아원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번 고아원이 완공되면 50명의 고아를 더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후원기간 : 2016년 3월 1일부터 3월 31일■ 기부금액 : 1구좌당 1만6천원■ 계좌 : 하나은행 591-910028-28204 (예금주: 사단법인 아름다운 유산)정성식기자 ssjeong@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분당 예비군 실종 궁금증, A부터 Z까지 `대해부`ㆍ서유리 "이은결 형님 결혼 축하, 입 근질거려서 혼났네"ㆍ윤정수 "SNL 시청률 5% 넘으면 김숙과 딥키스" 입술 쭉ㆍ이봉주 "평생 고정연금 들어와..여유롭게 살만하다" (박명수의 라디오쇼)ㆍ[카드뉴스] "만약 마취제가 없었더라면.." 고통을 줄이기 위한 인간의 노력ⓒ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