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대학생은 현재 어떤 심정일까. 구금된 상황에서 가족들에게 가고 싶겠지만, 북한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악독한’ 노동교화형을 선고했기 때문.미국 버지니아대학교 학생인 웜비어 씨는 중국 시안(西安)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를 통해 북한에 새해맞이 여행을 갔다가 지난 1월 2일 출국 과정에서 구금됐다.그리고 북한은 공화국과 사회주의 제도를 반대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지난 16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대학생 웜비어 씨에게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앞서 지난 15일 뉴욕의 유엔본부 인근 호텔에서 북한 외교관 두 명을 만나 웜비어의 석방을 요청한 상태. 하지만 북한은 곧바로 다음 날 재판에 들어갔다.이 같은 웜비어 억류와 재판은 북한 핵 실험 및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와 그에 따른 미국 주도의 국제사회 대북제재 결의가 이뤄진 민감한 시기에 나왔다는 점에서 북한의 진짜 속셈을 엿볼 수 있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최고법원은 이날 미국인 대학생 오토 프레드릭 윔비어에 북한 형법 60조인 `국가전복음모죄`를 적용해 노동교화 15년형을 선고했다.통신은 "심리과정에서 피소자(윔비어)는 미국정부의 대조선적대시정책를 추종해 조선의 일심단결의 기초를 허물어 버릴 목적 밑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관광의 명목으로 입국해 엄중한 반공화국적대행위를 감행한 자기의 죄과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버지니아 대학교 경제학과에 재학중인 웜비어는 평양 양각도 국제호텔 벽에 걸린 정치 슬로건 현수막을 절도하려한 혐의로 지난 1월2일 북한당국에 구속됐다.이와 관련 웜비어씨는 지난달 29일 회견에서 "양각도 국제호텔 종업원 구역에서 조선 인민에게 자기 제도에 대한 애착심을 심어주는 정치적 구호를 떼버리는 범죄를 감행했다"고 `범죄행위`를 사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었다웜비어는 특히 당시 회견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와 연계된 교내 사교단체 `Z협회`(Z Society)와 우애연합감리교회의 부추김을 받았으며 미국 정부의 묵인 아래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그는 또 자신에게 북한 선전물을 부탁한 친구 어머니로부터 성공하면 1만 달러짜리 중고 승용차 한대를 받기로 했으며, 북한에 붙잡혀 돌아오지 못하면 교회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20만 달러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디지털콘텐츠팀한국경제TV 핫뉴스ㆍ발명돼선 안될 `영화 속 IT 기술` TOP 5ㆍ지하철 3호선 단전, 한 달 만에 또 운행 중단사태 `원인은?`ㆍ북한 지진, 평양 남동쪽서 규모 2.2…황해도 이어 이틀만에 또?ㆍ신원영 군 계모 "벌 달게 받겠다" 잘못 인정…친부 `묵묵부답`ㆍSIA 이하늬 “박보검 영혼미남, 너무 아름다워” 극찬ⓒ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