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보고서 작성 중…원안위 곧 재가동 승인 심사

부품 파손으로 지난달 27일 가동이 중단된 한빛 원전 1호기(가압경수로형·95만㎾)가 정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재가동 준비에 돌입했다.

가동 중단의 원인으로 지목된 복수기(復水器·터빈에서 발생한 증기를 물로 바꿔주는 설비) 고무 이음관 파손은 노후화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빛 1호기는 최근 복수기 고무 이음관 교체 등 설비 정비 작업을 끝내고 재가동 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다.

한수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파손 원인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조사결과 이음관은 오랫동안 사용한 탓에 수명이 다 된 것으로 드러났나.

이른바 '경년열화(經年劣化) 현상'이다.

고무 이음관은 원전 내 터빈과 복수기를 이어주며 밀봉 역할을 한다.

지난달 27일 이음관 파손으로 복수기 내 저(低)진공 신호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다.

한수원은 보고서 작성을 마무리하는 대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원안위는 보고서에 나온 파손 원인이 정확한지 심사하고 재가동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달 내 재가동되길 바라지만 원안위의 심사가 언제 끝날지 확실하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재가동 시기를 명확하게 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ia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