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김동환의 시선출연 : 김동환 앵커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수요일 김 동환 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합종연횡`입니다.호시탐탐 반도체 산업 진출을 노리는 중국이 드디어 지방 정부가 직접 투자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바로 안휘성 소재 허페이시가 일본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시노킹과 합작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장 설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시노킹, 아시겠지만 시노는 차이나를 뜻하죠. 시노킹이니 직역을 하면 중국 왕 이라는 것인데 정작 이 회사 주인은 일본 사람입니다. 그것도 삼성과 하이닉스에게 밀려 마이크론에 팔린 일본 반도체 회사 엘피다에서 10년간 CEO를 한 인물입니다. 계획에 따르면 늦어도 2018년까지는 삼성, 하이닉스가 장악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고, 핵심 인력은 대만 반도체 업계에서 충원하기로 했다고 합니다.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1,2위를 하고 있는 우리 업체들에 중국의 자본과 일본의 노하우 그리고 대만의 인력이 이른바 반도체 동맹을 만든 셈입니다. 기술력 격차가 있기에 아직은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하지만 세계 반도체 시장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자본을 대고 직접 자기 나라에 공장을 짓는 것입니다. 2000년대 일본 업체들과 치킨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치열한 가격경쟁에서 이긴 것이 이제 불과 5-6년 입니다. 긴장이 아니라 걱정스럽고 또 그만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대만의 홍하이 그룹이 일본 가전의 역사라고 불리는 샤프를 인수한 데 이어 중국 제 2의 가전 업체인 메이더가 도시바의 가전 부문을 사들였습니다. 파나소닉이 샀던 산요전자를 하이얼에게 넘긴 것은 벌써 오래 전입니다. 우리 삼성, LG한테 밀린 일본 업체들을 중국이 사봐야 무슨 시너지가 있겠나 싶지만 샤프, 도시바, 산요는 불과 10여년 전에 우리 삼성, LG가 쫓아가던 회사들이었습니다. 그 안에 무시 못할 특허와 지적 재산권이 있고 무엇보다 아직은 Made in Japan이라는 브랜드 파워도 살아있습니다.미국 동북부를 차로 여행하다 보면 여기가 미국 맞나 싶을 정도로 피폐하고 쇠락한 도시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철강의 피츠버그나 자동차의 디트로이트 같은 도시들이죠. 이들 도시들을 녹슨 도시들이란 뜻으로 러스트 벨트라고들 했습니다. 실제로 이들 도시 외곽은 미국에서도 가장 범죄율이 높고 위험해서 저 같은 이방인들은 아예 갈 생각을 못하는 지역들이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날씨도 좋은 남부와 서부의 이른바 선 벨트지역으로 많은 기업들이 옮겨갔던 것도 이들 공업지대가 쇠락했던 주요 원인이지만 자동차, 철강, 기계, 방직 등 전통 산업들은 1980년대부터 일본, 한국, 중국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것이 더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미국 제조업이 살아나면서 이들 러스트 벨트 도시들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고 합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로 손꼽혀 온 울산, 포항은 요즘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작년에 하이닉스가 공장이 있는 이천시에 낸 지방 소득세가 541억 원입니다. 이천시가 한 해 동안 거둬들인 지방 소득세의 87%가 넘고 이천시 1년 예산의 11%가 넘는 금액입니다. 이렇게 하나의 공장이 한 도시를 번성하게도 쇠락하게도 할 수 있습니다.과연 10년 뒤에도 우리 반도체의 요람인 화성, 이천, 청주가 러스트 벨트가 되지 않고 선 벨트로 남을 수 있을까요? 일본, 중국, 대만의 `합종연횡`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증시라인 11, 평일 오전 11시 LIVE한국경제TV 핫뉴스ㆍ"어째 기분이 영"··구글,`바둑` 다섯판에 시총 58조원 ↑ㆍ지하철 3호선 단전, 한 달 만에 또 운행 중단사태 `원인은?`ㆍ북한 지진, 평양 남동쪽서 규모 2.2…황해도 이어 이틀만에 또?ㆍ신원영 군 계모 "벌 달게 받겠다" 잘못 인정…친부 `묵묵부답`ㆍSIA 이하늬 “박보검 영혼미남, 너무 아름다워” 극찬ⓒ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