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에 의한 에너지 소모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영상의학 전문의 사이러스 라지 박사는 댄싱에서 정원 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신체활동에 의한 에너지 소모가 뇌 구조를 개선,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2일 보도했다.

심혈관건강 30년 연구(30-year Cardiovascular Health Study)에 참가하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 876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라지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댄싱, 자전거 타기, 수영, 걷기, 테니스, 골프, 정원 일, 갈퀴로 낙엽 청소하기 등 15가지 유형의 신체활동 습관을 조사, 그에 따른 매주 에너지 소모량을 첨단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측정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이들의 뇌 MRI검사를 시행, 그 결과를 에너지 소모량과 비교분석 했다.

그 결과 신체활동에 의한 에너지 소모량이 뇌의 용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너지 소모량이 많을수록 뇌의 전두엽, 측두엽 그리고 기억중추인 해마가 들어있는 두정엽의 용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 소모량이 가장 많은 노인들은 5년 안에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50%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조사대상자의 25%인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노인들의 경우도 칼로리 소모량 증가가 뇌의 용적 감소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발표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