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이 벤츠 임원들과 무대에 올라 사회를 맡은 윤종신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정훈 기자)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이 벤츠 임원들과 무대에 올라 사회를 맡은 윤종신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정훈 기자)
[ 김정훈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고객초청 행사에서 'C클래스 쿠페'를 전격 공개했다. 벤츠가 올해 출시하는 신차 11종에 포함된 모델로 여름에는 지붕을 열고 닫는 카브리올레도 나온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12일 저녁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6 메르세데스 고객과의 밤' 행사에서 "C클래스 쿠페를 4월초부터 판매하고 여름엔 지붕을 열수 있는 카브리올레 차량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된 C클래스 쿠페는 벤츠코리아가 국내 첫선을 보이는 신차다. 다음달부터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출고를 시작한다.

평소 야외활동을 좋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E 63 AMG를 탄다는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의 '빨리 빨리' 운전 문화에 점차 익숙해졌다"며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이, 한국에 와서 '소맥(소주+맥주)'도 가끔 즐긴다"고 고객들과 소통의 자리를 갖기도 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사회를 맡은 윤종신과 함께 이승환 이적 태연 규현 등 인기 가수들의 토크콘서트를 통해 C클래스 쿠페를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벤츠 고객들을 비롯해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당첨된 20~30대 젊은 층 3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언론 행사가 아닌 고객 초청 행사를 통해 신차를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벤츠코리아가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C클래스를 타는 젊은 층에게 브랜드 가치를 더욱 알리기 위한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평화의 전당 앞에는 10대의 다양한 AMG 고성능 차량이 전시돼 '벤츠 모터스'로 꾸며졌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남성 박모씨는 "벤츠 브랜드를 좋아하고 공연도 보고 싶어서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 앞에 다양한 벤츠 AMG 차량이 전시돼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 앞에 다양한 벤츠 AMG 차량이 전시돼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