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이 자꾸만 보고 싶은 ‘땡기는 주드’로 불리고 있다. 초고속 전개와 감각적 연출,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이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고 있는 것. 특히 김영철부터 장인섭까지 구멍 없는 명품 배우군단들의 ‘맛깔진 연기력’이 특급 양념으로 더해져 ‘입맛 돋우는 맛’을 내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감정이입-분노유발-폭풍공감 등 지루할 틈 없는 감정변화를 느끼며 점점 ‘가화만사성’에 빠져들고 있다. 장인섭(봉만호 역)-윤진이(주세리 역)-서이숙(장경옥 역)은 시청자의 분노유발을 담당하는 ‘뒷목 브레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윤진이와 장인섭은 존재 자체가 밉상인 트러블메이커 듀오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다. 윤진이는 김지호(한미순 역) 앞에서는 새침한 말투와 당당한 표정을 지어 보이다가 장인섭이 등장하면 가장 불쌍한 여자로 돌변하는 불여우 스킬을 완벽히 구사해 뒷골을 당기게 한다. 이에 천불이 나는 시청자 속에 기름을 붓는 것은 장인섭의 철부지 밉상이다. 아내 김지호 앞에서 윤진이 편을 드는 것은 물론 연이어 사고를 빵빵 터트려 분통터지게 만드는 것. 무엇보다 장인섭은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200% 소화한다. 당당히 사고를 치는 모습부터 얄미움까지 찰진 대사톤과 표정연기로 봉만호의 밉상지수를 한껏 끌어올리며 신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서이숙은 우아한 말투로 사람을 피 말리게 하는 시어머니로 분했다. 그는 한복을 입고 고상하게 굴지만 며느리 김소연(봉해령 역)에게 누구보다 차가운 시어머니. 자신의 이미지를 깎았다고 김소연을 대로 한복판에 버려두고 가거나 당분간 친정에 가지 말라고 하는 등 이기적인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혈압을 상승케 한다. ‘뒷목 브레이커’의 분노유발이 휘몰아친 후 짠내 폴폴 풍기는 봉家네 세 여자가 출동해 폭풍 공감을 부르며 시청자를 달랜다. 바로 원미경(배숙녀 역)-김소연-김지호가 신들린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감성을 요동치게 만드는 것. 원미경은 실제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자연스러움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케 한다. 가부장적인 남편 앞에서 구시렁거리거나 자신의 전 재산을 모두 든 배낭을 앞으로 안은 채 고시원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윤진이를 기다리는 모습은 왠지 모를게 짠하다. 그런 가운데, 적재적소에 할말은 하고 남편 김영철의 다리를 밟는 소심한 복수를 하는 등 외유내강 모습으로 시청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김소연은 극중 아들의 죽음을 잊지 못하는 절절한 모성애로 ‘갓소연’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아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주저 앉아 눈물을 멈추지 않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는 몰입을 끌어 올렸다. 또한 시어머니 서이숙의 피 말리는 시집살이 속에 이필모, 이상우와의 엇갈린 로맨스를 펼치고 있어 시청자의 응원을 받고 있다. 김지호는 과감히 외모를 포기하고 오직 연기로 승부수를 띄웠다. 뽀글거리는 머리와 허름한 옷차림은 오히려 그가 처한 상황을 극적으로 만들어내며 폭풍 공감을 부른다. 뿐만 아니라 염전을 투어하는 듯 눈물이 마르지 않는 짠한 상황에 시청자는 자동 응원 모드에 돌입하고 있다.
와우스타 디지털 이슈팀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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