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3월 14일)를 앞두고 편의점, 대형마트, 식품업계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유통업계는 전통적인 화이트데이 선물인 사탕 뿐 아니라 젤리, 초콜릿, 와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거나 색다른 포장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편의점, 젤리·시크릿박스·의리쇼핑백으로 차별화

CU(씨유)는 젤리류 매출 1위 상품인 독일 하리보 젤리와 협력해 단독으로 화이트데이 기념 에디션을 판매한다.

'하리보젤리 화이트데이 에디션'은 중형(1만500원)과 대형(1만8천500원) 등 두 종류다.

4천∼7천 원대의 '하리보젤리 실속세트' 3종도 준비됐다.

테이프형 젤리로 인기가 있는 '풋젤리 16개입'을 정상가보다 55%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 40여 개 화이트데이 특별상품을 선보인다.

젤리는 쿠키나 스낵보다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말랑말랑한 식감과 다양한 맛으로 20∼30대 젊은 여성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고 CU는 설명했다.

CU에서 지난해 화이트데이 기간 사탕 매출은 전년 대비 15.9% 상승에 그쳤지만, 젤리는 116.4%나 올랐다.

GS25는 경북 칠곡군에서 한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의 시를 겉포장에 담은 '할머니의 마음' 상품을 선보인다.

망치로 깨 먹는 과자인 슈니발렌 2개가 들어 있는 제품의 가격은 1만1천 원이며, 판매될 때마다 500원씩 칠곡 노인교육회관에 기부된다.

GS25는 이와 함께 570만 원 상당의 명품백 교환권과 수분크림 교환권, 팝카드 1만 원 충전권이 무작위로 들어 있는 시크릿박스(1만/1만5천 원)를 선보인다.

이밖에 낱개 상품에 한 통으로 포장된 후루텔라 180입(1만8천 원), 밀크캬라멜 16입(1만2천800원), 마이쮸걸리버(9천 원), 참스사랑캔디(5천 원), 풋젤리 16팩(5천900 원) 등 한 통 상품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재치 있는 문구가 새겨진 의리 쇼핑백을 선보인다.

제품을 구매하면 쇼핑백이 무료로 제공된다.

의리 쇼핑백에는 '조공', '선물', '작업' 등의 문구가 담겼다.

상품으로는 '하리보 대형 케이스', 사탕류인 '블링크 민트', 저금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츄파춥스 30입' 등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백 원 뽑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오는 14일까지 츄파춥스를 100원에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명품가방(1명), 여행상품권 100만 원(3명), 목걸이(20명), 외식상품권 5만 원(30명), 아메리카노 교환권(400명) 등 총 2천454명에게 경품을 준다.

◇대형마트, '1+1, 상품권' 등 할인 행사로 소비자 공략
이마트는 자체상표 상품인 피코크 초콜릿을 비롯해 농심, 매일유업, 롯데제과, 크라운, 오리온 등 주요 제조업체 10개사 제품을 회사별로 초콜릿이나 사탕을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신세계상품권 5천 원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네루네루 젤리만들기, 웜구미, 레옹 미니콜라병 등 인기 수입젤리를 980/1천980 원에 판매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화이트데이 행사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380여 종의 초콜릿, 캔디, 와인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오는 16일까지 '마테즈 틴 트러플 골드 버터카라멜(400g)' 9천900 원, '벨지안 시쉘 밀크초콜릿(250g)' 9천900 원에 판매하며 구입 시 1+1 행사를 진행한다.

'츄파춥스(150 개, 1천650g)' 2만2천800 원, '멘토스 어쏘티드 후르티믹스(810g)'를 8천390 원에 준비했다.

행사 전품목에서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5천 원 상품권을 준다.

오는 31일까지는 '빌라M 로미오/줄리아', '반피 티아라 모스카토' 등 인기 와인을 9천900 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캔디와 초콜릿 300여 종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페레로로쉐 T-30(375g)'을 9천900원에, '시모아 트러플 초콜렛(클래식/아몬드, 각 200g)'을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 각 4천180 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단독 기획세트로 '롯데 미니가나 복고패키지(마일드/밀크, 195g)'를 각 3천780 원에, '롯데 말랑카우 우유팩 기획(189g)'을 4천320 원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와인 70여 종을 선보인다.

'빌라M 로미오/줄리아(각 750㎖)'를 각 9천900 원에, '초이스엘 크리스탈 와인잔(350㎖/독일산)'을 9천900 원에 판매한다.

◇식품업계도 화이트데이 행사 '풍성'
농심은 서울 가로수길 곳곳에 있는 츄파춥스를 활용한 조형물을 찾아내는 '찾았당! 츄파춥스' 이벤트를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츄파춥스를 활용한 자동차, 자전거, 벤치 등 10가지 조형물 중 3가지를 찾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이벤트 사이트(www.happychupachupsday.com)를 참고하면 된다.

농심은 1998년부터 츄파춥스 브랜드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츄파춥스는 화이트데이 시즌 판매 1위 막대사탕으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오리온은 '파이(π) 데이'를 맞아 초코파이로 우정을 나누는 파이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파이데이는 3월 14일이 원 둘레와 지름 간의 비율인 원주율 3.14(π·파이)와 같다는 점에 착안해 서양에서 유래됐다.

오는 13일까지 오리온 공식 페이스북(http://facebook.com/onlyorion)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파이데이에 초코파이를 함께 나눠 먹고 싶은 친구들을 댓글로 불러내면 된다.

추첨을 통해 총 60 명에게 신제품 초코파이 바나나를 1 박스씩 증정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