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와 인터넷뱅킹으로 손쉽게 자동이체 계좌를 바꿀 수 있는 3단계 계좌이동 서비스가 시작된 지 1주일 만에 89만건의 주거래계좌 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창구에서도 계좌이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50세 이상이 대거 계좌 변경을 하기 시작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3단계 계좌이동 서비스를 시행한 뒤 지난 4일까지 모두 100만명이 자동이체 내역을 조회했고 계좌 변경 신청도 89만건에 달했다고 6일 발표했다.

계좌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채널이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홈페이지(www.payinfo.or.kr) 외에 은행 창구와 인터넷뱅킹으로 늘어난 데다 통신비 등 자동 납부뿐 아니라 월세 등 자동 송금 계좌까지 옮길 수 있어 이용자의 관심이 증가했다.

계좌 조회·변경 189만건 중 95%가 은행 창구를 통해 이뤄졌다. 특히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42%는 5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단계 때는 50세 이상 비중이 29%였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